당진시농민회(회장 이종섭)가 남북교류와 평화통일을 기원하며 통일벼를 지난달 30일 수확했다.

당진시농민회는 이날 ‘2025년 당진시 농민회 통일쌀 벼배기 행사’를 열고 통일벼 수확 작업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성환 시장을 비롯해 서영훈 당진시의회 의장과 농민회 회원과 등이 참석했다.

당진시농민회는 통일농업 실험과 남북교류를 대비해 통일쌀 경작지를 마련하고 통일 농사를 짓고 있다.

과거 북측으로 쌀을 보냈던 경험을 살려 민간 교류를 준비하고 있다.

이종섭 회장은 “당진시농민회는 지난 20여 년간 통일 농사를 지어 왔다”며 “이제는 북측 동포들과 함께 우리가 수확한 쌀을 나눠 먹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족끼리 민간부터라도 교류를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은경 당진시여성농민회장은 “남북관계가 악화되고 미국의 경제 제재로 인해 농민회가 수확한 통일쌀을 북측에 보낼 수 없었다”며 “해마다 짓고 있는 농사의 일부를 통일쌀 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폭염과 장마, 깨씨무늬병 등으로 농사가 어려웠지만 당진시농민회는 남북교류의 날을 기다리며 통일벼 농사를 이어가고 있다.

오성환 시장은 “농업·농촌이 살아야 당진시가 발전한다”며 “앞으로 농업·농촌 정책에 예산을 더 배정해 농민들이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통일벼베기 행사에서는 이종섭 농민회장의 인사와 내빈 축사, 연대사, 고사문 낭독, 통일벼베기 시연 등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낫으로 직접 통일벼를 수확하는 체험에 동참했고, 함께 식사하며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수확한 벼는 남북통일기금으로 적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