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의회가 의회 사무국장을 당분간 공석으로 두기로 결정하면서 당진시의 연말 인사가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당진시의회는 지난 19일 본회의 종료 후 회의를 열어 사무국장 인사를 받지 않기로 의결했다. 현 사무국장은 12월 30일 정년퇴직 예정이다.

새 의장 선출 때까지 인사 보류

당진시의회는 이날 회의에서 사무국장 임명을 1월 또는 2월 새 의장이 선출될 때까지 보류하기로 했다. 현재 서영훈 의장 직무정지로 최연숙 의장대행 체제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중요한 인사를 결정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의회 관계자는 “인사 권한은 의장에게 있지만 현재 대행 체제라 의장 대행이 단독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의원들 의견을 수렴한 결과 서영훈 의장이 복귀하거나 새 의장이 선출될 때까지 기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의회는 국장 자리를 대행 체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의장과 사무국장이 모두 공석인 이례적 상황이 연출되는 셈이다.

당진시의회의 한 의원은 “의회 개원 이후 초유의 일”이라며 “안정적 의회 운영을 위해서는 새 의장 체제에서 사무국장을 임명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덧붙였다.

당진시 “인사 전체 재설계해야”

당진시는 시의회의 이 같은 결정에 26일 예정이었던 인사 발표를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당진시 박우학 자치행정과장은 “사무국장 1개 자리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장급 인사는 과장·팀장급과 수직적으로 연결되고 다른 부서와도 수평적으로 얽혀 있어 전체 인사안을 다시 짜야 한다”고 밝혔다.

박우학 과장은 “처음부터 새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26일 발표가 어려울 수 있고 최악의 경우 1월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회 인사는 의회와 협의하게 돼 있는데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당황스럽다”라며 “최대한 정기인사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조정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당진시는 의회 사무국장을 제외한 채 인사안을 재설계하고 있으며, 늦어도 연말까지는 인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