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유치원 7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소화유치원 7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당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소화유치원이 개원 70주년을 맞았다. 한국전쟁 직후 고아와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시작된 소화유치원은 지난 70년간 수많은 당진 시민의 유년 시절을 함께해 온 유치원이다.

전쟁고아들을 위해 시작된 유치원

1958년 소화유치원 원아 모습
1958년 소화유치원 원아 모습

당진성당 소속 소화유치원은 한국전쟁 당시 급격히 늘어난 고아와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소화보육원으로 출발했다. 1956년 8월 14일 설립 인가를 받아 운영을 시작했으며, 2004년 현재 위치로 이전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26년 졸업 예정자를 제외하고 현재까지 총 3004명의 원아가 소화유치원을 졸업했다. 올해는 83명의 신입생이 입학했으며, 26명의 원아가 2026년 졸업을 앞두고 있다.

2025년 소화유치원 원아
2025년 소화유치원 원아

몬테소리 교육으로 이어가

소화유치원은 오랜 기간 수녀들이 원장과 교육을 맡아 운영해 왔으나 운영 체계에 변화가 생기며 2023년부터 박윤경 원장이 유치원을 맡고 있다.

현재 소화유치원은 아이 스스로를 존중하고 자존감을 키우는 몬테소리 교육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박윤경 원장은 “바른 인성을 바탕으로 슬기로운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유치원의 기본 역할”이라며 “사람의 됨됨이는 결국 바른 인성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하게도 많은 학부모들이 소화유치원의 이러한 교육 철학을 믿고 아이들을 보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화유치원 여전히 잘 있어요”

이번 70주년 기념식은 소화유치원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지역사회와 함께해 온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박 원장은 “많은 이들의 추억이 담긴 소화유치원이 당진에서 가장 오래된 유치원이라는 점을 알리고, 지금도 잘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어 기념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미사와 음악회로 채워진 기념식

소화유치원은 지난 19일 당진성당에서 개원 7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기념식은 단체미사와 함께 원아들의 음악회로 진행됐으며, 김경식 미카엘 주임 신부와 염선율 임마누엘 보좌 신부, 수청성당 주임 신부가 미사를 집전했다.

이후 진행된 음악회에서는 각 반 원아들이 노래와 율동, 수화 공연, 악기 연주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며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기념식장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소화유치원의 지난 시간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돼 기념식을 찾은 이들의 발길을 붙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