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덕동의 문화예술 공간 스페이스 2045(대표 이경미)가 개관 이후 첫 전시로 서해영 작가의 「역기념비 프로젝트: 새들을 위한 기념비」를 진행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5 시각예술 창작산실 선정작으로, 작가가 2024년부터 이어온 소들섬 생태 리서치를 기반으로 한다.
소들섬은 삽교천 방조제 건설 이후 자연적으로 형성된 약 17만㎡ 규모의 섬으로, 매년 50만 마리 이상 철새가 찾는 주요 서식지다. 2022년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됐지만 2023년 송전탑이 들어서며 지역 생태와 인프라 사이의 긴장이 드러난 곳이기도 하다.
전시는 작가가 시민과 함께 진행한 워크숍과 현장 퍼포먼스를 집약해 보여준다. 연 틀로 새 형상을 만드는 <새들을 위한 기념비>, 송전탑 형상을 볍씨로 구현해 철새가 먹으며 사라지도록 한 <볍씨 드로잉>, 점토로 새 오브제를 만든 주민 참여 워크숍 등이 소개됐다.
전시 첫날 열린 포럼 ‘예술/실천/보고’에서는 참여자와 전문가들이 지역 생태 문제를 예술적으로 기록하는 방식의 의미를 논의했다.
서해영 작가는 “예술이 지역의 현실과 연결될 때 더 큰 파장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올해 1월 서울 마포 ‘온수공간’에서 이어질 예정이며, 스페이스 2045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