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환 당진시장이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8기 출범 이후 지난 3년간의 시정 운영 결과와 현재 추진 중인 주요 사업, 올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현안들을 직접 설명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사실상 오 시장 임기 중 마지막 신년 기자회견으로 올해 6월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선 8기를 정리하고 점검하는 성격으로 진행됐다. 오 시장은 조만간 시작될 연두순방을 앞두고 시정 전반의 방향과 과제를 언급했다.

오성환 시장은 모두발언에서 “작년 한 해 당진에는 수해가 발생해 시민들이 상당한 고통을 겪었다”며 “70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현장에서 고생했고 그 결과 전국에서 가장 빠른 복구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일도 있었지만 동시에 의미 있는 성과도 있었다”고 밝혔다.

고용·출산·소비 지표로 본 지난 3년

오 시장은 민선 8기 성과를 설명하며 고용률과 출산율, 소비 지표를 언급했다. 그는 “당진의 고용률이 전국 시 단위 1위를 기록했고 출산율은 충남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또 “카드 사용액 데이터를 보면 천안·아산·당진이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그만큼 지역 경제력이 성장했다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대한전선·선광…기업유치

오 시장은 기업유치 사례로 대한전선을 자세히 언급했다. 그는 “대한전선은 3000억 원 규모의 공장이 준공됐고 추가로 1조 원 규모의 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전라남도에서도 유치를 시도했지만 전략적으로 협의해 당진으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매출이 약 4조 원 수준이지만, 앞으로 7~8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물류 분야에 대해서는 “인천항 물류 1위 기업이 당진에 들어왔다”며 “인천항은 포화 상태이고 평택항도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물류비 부담 때문에 당진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충남도와 체결한 MOU와 관련해선 “선광의 그룹 계열사인 회사가 650억 원 규모의 투자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K-모빌리티 물류단지와 관련해 22만 톤 물동량이 확정됐고, 500개 점포, 약 3천 명의 인구 증가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도비도·난지도 관광지 개발과 특구 신청

도비도·난지도 관광지 개발과 관련해 오 시장은 “지난 12월 중기부에 관광특구 신청을 했고 보완사항 4가지가 내려왔다”고 밝혔다. 그는 “도비도‧난지도 개발 사업이 선거용 사업이라는 말도 있었지만 실제로 특구 신청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투자사로는 한국토지신탁과 다원 등을 언급했다.

이어 오 시장은 올해 핵심 과제로 여러 국가·광역 단위 사업을 열거했다. 그는 “제4차 항만기본계획 수정안이 반드시 반영돼야 하고 국도32호 우회도로는 KDI 절차를 거쳐 상반기 확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수산물 클러스터는 예비타당성 조사 단계에 있고 노후 거점산단 경쟁력 강화 사업은 6700억 원 규모로 확정돼 올해 계획 수립 후 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평대교(연육교)는 “금년도 시행 사업”이라고 밝혔으며 해양경찰인재개발원은 “기재부 투자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오 시장은 재난 대응과 관련해 “당진천에 국비 30억 원을 확보해 상반기 차수벽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배수펌프장은 우기 전 반드시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교통과 관련해서는 “지방도 609호가 시도 1호선으로 승격돼 현재 설계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종합병원·교육 정주여건 진단

오 시장은 정주여건과 관련해 “아산으로 이동하는 인구가 한 달 평균 80명, 당진으로 들어오는 인구는 40명 수준”이라며 “교육과 주택, 생활 여건 때문에 인구 이동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제철 종합병원은 이사회에서 결의됐고 올해 설계가 진행되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병상 수와 진료과 구성은 “보건소와 기획실이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교육·의료·공원·문화예술 분야에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통계 분석을 토대로 행정의 흐름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기자와의 질의응답에 앞서 오성환 시장은 개인 출판기념회(북콘서트) 취소 이유도 직접 밝혔다. 그는 “지난 2일 국민의힘 중앙당으로부터 출판기념회 자제 권고를 받았다”며 “지난달 31일로 예정됐던 북콘서트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선 8기 동안의 성과를 정리한 책이었지만 당의 방침에 따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시장은 “취임 당시 직원들에게 ‘당진을 유턴 시켜보자’고 했는데 이제 상승 곡선에 올라섰다”며 “연두순방을 통해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남은 과제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기자와의 질의응답]

Q. AI 데이터센터·드론산업·수소도시 가운데 이미 확정된 사업은 무엇이며, 예산·일정·책임부서는 명확한가

A. AI 데이터센터는 송산2산단에 입주했고 석문에도 데이터센터가 들어왔다. 다만 데이터센터는 건물만 있으면 되는 게 아니라 사용자를 선정해야 한다. 대표적인 사용자는 네이버 같은 대형 기업인데 데이터센터는 전력과 물이 반드시 필요하다.

석문 데이터센터는 LNG 냉열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국 최초 사례다. 수산물 클러스터에서 발생하는 냉열을 활용해 전기와 물 사용을 최소화하려는 구상이며 이와 관련된 비용은 약 240억 원이 들어간다. 수소도시는 이미 설계가 완료됐고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다. 수소 관련 센터도 개소했다. 탄소포집형 수소 생산기지는 공모사업으로 올해 추진하고 있고 항만 기본계획에는 수소·암모니아 관련 부두 계획도 반영하려 하고 있다.

Q. 이들 정책으로 창출되는 양질의 일자리 기준은 무엇이며 여성·청년 고용은 실제로 늘었나

A. 여성 고용률은 재작년까지 57% 수준이었는데 작년 상반기 통계 기준으로 60.7%까지 올라갔다. 청년 고용도 34% 정도 늘었다. 남성 고용률은 82% 수준이고, 남녀를 합친 전체 고용률은 72% 이상이다. 전국 시 단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래서 전국 방송 인터뷰에서도 ‘일자리 못 찾으면 당진으로 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만큼 고용률 지표로 보면 당진은 분명한 성과가 있다.

Q. 부곡공단 지반침하 문제, 권익위원장 공석 이후에도 중재는 계속되나

A. 지반침하는 7년 이상 된 사안이다. 취임 후 보고를 받아보니 한전은 24억 원을 제시했고 대책위는 400억 원을 요구하고 있었다. 현장을 직접 가보니 바닥이 휘어 레일 작업이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바닥과 지면 사이가 30cm 이상 떠 있는 곳도 있었다. 그래서 시가 용역비를 부담해 객관적으로 평가하자고 제안했고 한전 부사장과 합의도 했다. 하지만 중부건설처 실무선에서 거부해 파기됐다. 이후 소송과 전력 계통 승인 문제가 얽히면서 권익위 고충처리로 넘어갔고 최근 MOU가 체결됐다. 위원장이 공석이더라도 이 중재가 파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Q. 호수공원 조성 사업, 보상·재원·수질 문제는 해결됐나

A. 호수공원은 공약 사업이다. 도시계획시설로 확정됐고 농지 전용도 완료했다. 이미 보상비 150억 원이 집행됐고, 올해 예산에 290억 원을 추가로 세웠다. 1월 중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보상 협의가 되지 않으면 토지 수용 절차를 밟아야 한다. 재원은 가스공사, 한전, 현대제철 등에서 조성된 재원이 600억 원 이상으로 확보돼 있다. 수질은 하수종말처리장 재 이용수를 활용한다. 관로가 이미 매설돼 있고, 일부만 사용해도 항상 2급수 이상 수질을 유지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 문제없다.

Q. 도비도·난지도 관광특구 개발, 선거용 사업이라는 지적에 대한 입장은

A. 12월에 중기부에 특구 신청을 했고 보완사항 4가지가 내려왔다. 본격적으로 절차가 진행 중이다. 투자사는 한국토지신탁과 다원 등이다. 한국토지신탁은 신탁 1위 업체이고, 다원은 해외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조경 전문 기업이다. 전국적으로 신규 관광지·도시 개발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실제 민간 투자사가 참여해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Q. 전통시장 재건축, 언제 건축허가가 나고 어떤 형태로 바뀌나

A. 건축허가는 현재 마무리 단계다. 침수지역이기 때문에 건물 높이를 높이라는 요구가 있었었다. 물류·영업 동선 문제로 조정 협의가 진행 중이다. 장사를 계속하지 않는 상인 73명은 보상 후 정리했다. 민간이 직접 건축하고 철거까지 진행하는 방식은 전국 최초 사례다. 향후에는 수산물 특화시장으로 방향을 잡아 어시장과 업종 재배치를 논의하고 있다.

Q. 제4차 항만기본계획 수정안, 언제 고시될 예정이며 당진항은 어떤 그림인가

A. 작년까지 수정 계획을 완료하는 게 목표였지만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금년도 초까지 갈 것으로 본다. 해수부는 물동량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 LNG 항로는 이미 어업 보상이 끝난 상태여서 BC 분석상 유리하다. 수소·암모니아 부두 계획은 반영될 예정이며, 물류기업 유치 실적을 근거로 물동량 확보 자료를 제출했다.

Q. 자사고·종합병원 설립, 실제 추진 단계는 어디까지 왔나

A. 자사고는 서울대에 용역을 줬고 TF팀을 구성해 회의를 진행 중이다. 종합병원은 현대제철 이사회에서 1110억 원 투자 결의가 이뤄졌고, 올해 설계를 추진해야 하는 단계다. 병상 수와 진료과는 보건소와 기획실이 협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