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교육지원청 wee센터에는 상담 역량을 갖춘 학생상담자원봉사자들이 소속된 당진학생상담자원봉사회(회장 주진희, 이하 학자봉)가 있다.
학생상담자원봉사회는 학생들의 심리·정서적 안정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자원봉사 단체로 멘토링 상담과 개인·집단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단체 가운데 당진학생상담자원봉사회는 매년 회원을 모집해 약 20년 이상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현재 20명의 회원이 소속돼 있다.
학교 적응에 도움 주는 상담
학자봉은 wee클래스나 교사의 선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학생들, 가정환경이나 개인적 사정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고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 등을 대상으로 활동하고 있다. 학교 측의 요청을 받아 상담을 진행하며 학생들이 심리적 안정을 바탕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학자봉은 기관이나 센터를 방문하는 방식이 아닌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상담’을 지향하고 있다. 주진희 회장은 “특히 시내권에서 벗어난 학교의 경우 학생이 기관이나 센터를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이런 공백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중·고등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wee클래스가 비교적 잘 갖춰진 학교보다 초등학교나 wee클래스가 없는 소규모 학교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개인상담부터 집단상담까지
학자봉의 상담 방식은 크게 개인상담과 집단상담으로 나뉜다.
개인상담은 정서적 지지가 필요한 학생과 1:1로 진행되며 상담 기간은 학생의 의지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상담자는 학생의 선택에 따라 동일한 상담자가 장기간 상담을 이어가거나 다른 상담자로 변경할 수도 있다.
봉사회 차원에서도 일정 기간마다 상담자를 바꿔 다양한 방식의 상담을 제공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대해 주 회장은 “미술, 시, 놀이, 보드게임 등 회원 각자의 재능과 전문 분야를 살려 다양한 매개를 통해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보다 폭넓은 방식으로 도움을 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집단상담은 학급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담임교사의 요청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며 학급 단위 또는 소그룹 형태로 운영된다. 개인상담과 달리 3~6차시 정도의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진행된다.
조세영 총무는 “다문화 학생과 자폐·ADHD 성향의 학생이 함께 있는 학급에 ‘너와 나, 우리’라는 관계 형성 집단상담을 진행한 적이 있다”며 “상담 이후 교실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사명감으로 끊임없이 공부”
주진희 회장은 학자봉 회원들이 큰 사명감으로 활동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약 11년 전 내 아이와의 소통을 잘하기 위해 활동을 시작했지만 점점 주변 아이들과도 더 잘 소통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며 “부족함을 느끼다 보니 대학원 진학으로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학자봉 회원들은 도 교육청 주관 연수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매달 월례회와 자체 교육, 연수, 사례 공유 등을 통해 전문성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단순한 봉사자를 넘어서서 상담심리 관련 석·박사 과정을 밟거나 관련 자격증을 갖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주 회장은 “아이들을 만나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이든 해도 된다’고 말한다”며 “처음엔 어려워하지만 어떤 말이든 지지하고 온전히 수용해주면 아이들은 말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느끼고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들도 하루 10~20분이라도 아이와 눈을 맞추고 온전히 아이의 편이 돼 이야기를 들어주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회원 명단>
△회장: 주진희 △부회장: 김혜윤 △총무: 조세영
△봉사자: 강선아 김미진 김보영 김옥자 김태희 노호순 송훈희 엄유경 유정순 이병화 이온유 임정숙 장명숙 정혜영 주귀애 최순재 피정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