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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방문과 여행, 가족 모임이 늘어나는 설 연휴가 다가왔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이 시기에는 각종 감염병 발생 위험이 커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음식 섭취와 해외여행, 호흡기 감염병을 중심으로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안전한 명절을 보내는 첫걸음이다. 이에 설 명절에 주의가 필요한 주요 감염병과 예방법을 알리고자 한다.
음식과 손 위생지켜 식중독 막자
설 명절에는 떡국과 전, 각종 음식을 가족·친지와 함께 나눠 먹는 일이 많다. 이 과정에서 음식의 상온 보관이나 조리 과정 위생 관리가 미흡할 경우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겨울철에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0~6세 영유아가 전체 환자의 약 45%를 차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음식물 섭취뿐 아니라 사람 간 접촉을 통한 전파를 막기 위한 위생 관리도 중요하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 또는 사람 간 접촉으로 전파되는 감염병인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귀가 후·식사 전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음식은 흐르는 물에 세척 후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 먹기 △물은 끓여 마시기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 음식 조리 금지 등의 수칙을 지켜야 한다.
설사나 구토 증상이 있을 경우 음식 조리를 중단하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하며, 같은 음식을 먹은 뒤 2명 이상에서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해외여행 떠난다면 ‘물·모기’ 조심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을 경우에도 오염된 물과 음식으로 감염되는 세균성 이질, 콜레라 등에도 주의해야 한다. 이들 질환은 고열, 구토, 복통, 설사 등을 동반하며, 특히 콜레라는 심한 탈수로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입국 시 발열이나 설사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검사를 받아야 하며, 귀국 후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 방문해 해외 방문 이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영향으로 모기매개 감염병이 확산하고 있다. 2025년 국내 유입 환자는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해외 감염 위험은 여전히 높다.
뎅기열은 미주, 동남아,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로 발생하고 있으며, 한 번 감염되더라도 재감염될 수 있고 중증으로 진행할 경우 치명률도 높다. 치쿤구니야열은 관절통과 합병증 위험이 있으며, 신생아와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에서 중증 위험이 크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모기뿐 아니라 성접촉, 모자 간 전파도 가능해 임신부나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말라리아 역시 일부 지역에서는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여행 전 예방약 복용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해외 방문 전 질병관리청과 해외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긴 옷 착용과 모기 기피제 사용 등으로 모기 물림을 막아야 한다. 입국 시 발열이나 모기 물림 이력이 있으면 공항에서 무료 신속검사도 받을 수 있다.
독감(B형) 유행…고위험군은 각별한 주의
현재 전국적으로 B형 인플루엔자를 중심으로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A형, B형)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침방울이나 바이러스가 묻은 손이나 물건을 통해 옮을 수 있다.
일반 감기는 증상이 서서히 시작되는 경우가 많지만 독감은 증상이 갑자기 시작되고 열, 몸살, 쇠약감이 더 심한 편이다. 38℃ 이상의 고열, 기침, 목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두통, 근육통(몸살), 심한 피로감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어질 수 있다. 대부분 충분히 쉬고 물을 자주 마시면 회복할 수 있지만 면역 저하 등 고위험군이거나 증상이 심할 때는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숨쉬기 힘들거나, 열이 오래 지속되거나, 너무 쳐져서 물도 잘 못 마실 때에는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와 기침 예절, 환기 등 기본적인 호흡기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발열이나 기침이 있을 경우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는 배려도 필요하다. 고위험군이 이용하는 의료기관과 복지시설 방문 시에는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