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군수 ‘환경 피해없는 쓰레기장 만들겠다’ 설득

[송산] 당진군 쓰레기 위생매립장이 건립될 예정인 송산면 가곡리 주민 2백여명이 지난 5일 당진군청을 항의방문했다.

주민들은 이날 당진군이 쓰레기매립장 건립공사를 입찰한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이에 발끈, 당진군이 자신들과 사전협의없이 쓰레기매립장 건립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거세게 반발하며 김낙성 군수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오후1시께 주민들 앞에 나선 김낙성 군수는 쓰레기매립장은 전군민적인 필요에 의해 법적인 절차를 거쳐 추진되어온 일로 반드시 건립되어야 할 공공시설이라고 강조한 뒤 “전국에서 가장 깨끗한 매립장을 만들겠다”며 주민들의 협조와 이해를 당부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당진군이 자신들에게 사전에 알리지도 않고 공사입찰을 한 것은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쓰레기장 건립을 강행하겠다는 것이 아니냐고 따졌으며 석문방조제 공사로 어장을 잃어 가뜩이나 살길이 막막해진 자신들에게 쓰레기매립장 건립은 생존권을 박탈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주민들은 또 아무리 공공시설이라 해도 1천여명에 이르는 가곡리 주민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것이 과연 타당한 행정이냐고 반문하며 민원의 소지가 없는 석문간척지 중간으로 쓰레기장 위치를 옮길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낙성 군수는 위치이동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못박고 쓰레기매립장 건립에 따른 제반문제를 함께 논의할 협의체 구성을 위해 주민대표단을 선정해 달라고 주문한 뒤 일정상의 이유로 1시간 가량 계속된 주민과의 대화를 끝내고 자리를 떴다.

이날 김낙성 군수는 쓰레기매립장은 반드시 건립되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주민들에게 전달하는데 그쳤을 뿐 더이상의 대화는 나누지 않았으며 격앙된 목소리로 항의하던 주민에게 ‘왜 화를 내느냐’고 거듭 되묻는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주민들은 이날 면담이 끝난 뒤에도 한참동안 자리를 뜨지 않고 무리를 지어 대책을 논의하는 모습이었으며 협의체 구성에 일단 참여해 주민의견을 개진하자는 입장과 ‘결사반대’ 입장을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이후 마을총회에서 다시 결의하기로 했다.

한편 군은 쓰레기매립장 주관부서인 환경보호과를 비롯 기타 관련부서와 주민대표인 군의회, 가곡리 주민대표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군의회와 가곡리 주민들에게 제안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