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 곳곳이 수채화처럼 물들었다. 찰나의 봄을 놓치지 않으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벚꽃길로 이어졌다. 점심시간 잠시 짬을 내 동료와 걷는 이들부터 가족, 친구,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들까지, 하루 종일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당진 곳곳 벚꽃길을 걷고 있는 시민들을 만났다.


당진천 벚꽃길에서
개나리와 목련, 벚꽃이 어우러진 당진천 벚꽃길은 하루 종일 사람들로 붐볐다.
아이와 함께 산책을 나온 최지혜·박성우 부부(수청동)는 “남편의 육아휴직이 끝나 내일부터 복직이라 13개월 된 아이(박새봄)와 함께 급히 나왔다”며 “벚꽃이 핀 줄도 몰랐는데 지나가다 너무 예뻐 차를 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새봄아, 엄마와 함께 잘 지내보자!”고 덧붙였다.
친구와 함께 온 김순오 씨(채운동)와 고주자 씨(읍내동)는 “점심을 먹고 집으로 가는 길에 들렀다”며 “당진에서는 여기가 가장 좋다. 매일 와도 새롭고 낭만적”이라고 전했다.
당진 시민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 이곳을 찾은 사진동호회 회원들도 만날 수 있었다. 경기도 분당 예수소망교회 사진동호회 회원들은 “당진은 조경이 잘돼 아름답다는 소문을 듣고 여러 곳을 둘러보고 있다”며 “당진천은 처음 방문했는데 경관이 아름다워 사진을 많이 찍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면천읍성 골정지에서
연못을 따라 이어진 벚꽃길이 유명세를 타며 골정지에는 평일에도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수원에서 골정지를 찾은 세 자매는 “당진은 평화롭고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고장인 것 같다”며 “매년 여러 차례 당진을 찾고 있다. 식당도 괜찮은 곳이 많고, 서울이나 경기도와 멀지 않아 마치 옆 동네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조한청·서인숙 부부(신평면)는 “골정지는 벚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비 소식이 있기 전에 서둘러 찾았다”며 “평일인데도 사람이 많아 놀랐다. 매년 오지만 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서산에서 살다 당진으로 이사 온 지 1년 된 안창석·강명희 부부(수청동)는 “합덕제를 가던 길에 골정지가 너무 아름다워 차를 세웠다”며 “인천에 사는 가족들도 지난해 당진 벚꽃을 보고 꼭 다시 오고 싶다고 할 정도로 좋아했다”고 말했다.


순성면 벚꽃길에서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순성면 벚꽃길에서 만난 윤슬아 씨(송악읍 기지시리)는 “어린이집 하원 후 화창한 봄날을 만끽하고 싶어 아이들과 발걸음을 했다”며 “순성면 벚꽃길만의 특별한 아름다움 때문에 매해 봄마다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태어날 때부터 함께해온 조리원 동기인 두 친구(성이든·성유솔)가 어느덧 네 번째 봄을 보내고 있어 대견하고 기쁘다”면서 “아이들의 앞날도 벚꽃처럼 늘 화사하고 예쁘게 피어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