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의원 라선거구 경선에서 낙선한 국민의힘 당진시 당원협의회 고아라 차세대 여성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충남도의원 당진시 제3선거구(고대·석문·당진1동·당진3동) 출마를 선언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고아라 위원장의 충남도의원 출마를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고 위원장은 출마 선언문을 통해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남도의원 출마를 엄숙히 선언한다”며 “청년과 여성이라는 이름 뒤에 숨지 않고, 오직 당당한 실력과 정책으로 당진의 미래를 책임지는 검증된 일꾼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민의힘 당진당협은 그동안 제3선거구 후보 물색에 난항을 겪어 왔다. 당초 서영훈 의원이 도의원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국 시의원 출마로 굳히면서 당진당협은 인물난을 겪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홍기후 의원의 무투표 당선까지 거론되던 상황이었다.

특히 고 위원장은 경선 탈락 이후 당진당협 활동 전면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었다. 이런 고 위원장의 급작스러운 도의원 출마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차출설까지 나온다.

그러나 고 후보는 이번 출마 결심에는 정용선 당협위원장의 SNS 글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과거 당의 지지율이 바닥을 치던 엄혹한 시절에도 ‘보수는 결코 비겁해서는 안 된다’며 당을 위해 헌신했던 정 위원장의 발자취를 보며 깊은 울림을 느꼈다”라며 “당과 지역을 위해 무엇을 헌신했는지 스스로 반성하며, ‘선당후사(先黨後私)’ 정신으로 책임 있는 보수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험지 출마를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이날 정책적 역량을 강조하며 4대 핵심 공약을 제시했다. 고 위원장의 4대 핵심공약은 △에너지 전환 위기 극복과 신산업 유치 △아이 키우기 좋은 당진(소아의료 인프라 확충) △품격 있는 일자리 창출 △시민 중심의 생활밀착형 행정 등이다.

특히 “2028년부터 예정된 석탄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쇄는 위기인 동시에 새로운 전환의 기회”라며 “석문·고대 지역을 미래 산업의 거점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또한 “머물기 어려운 도시가 아니라, 머물고 싶은 당진을 만들겠다”며 청년 정착과 가족 중심 도시 조성이라는 구체적 비전을 밝혔다. 고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비겁하지 않게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당진의 목소리를 충남도의회에서 가장 분명하게 대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당 활동 중단 등 정치적 행보에 대한 신뢰성을 묻는 질문에 고 위원장은 “지난 활동 중단은 청년 공천제 등 당내 절차에 대한 서운함 때문이었다”며 “보수를 지키려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같으며,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고 후보는 “혼자만의 힘으로 이룰 수 없는 공약이기에 시장, 국회의원과 소통하고 협력하여 실행 방안을 찾겠다”며 “여성 도의원으로서 기존 남성 정치권이 놓치기 쉬운 섬세하고 세밀한 부분까지 챙겨 도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한 후보자가 없는 상황에서의 출마가 당의 등 떠밀기식 차출은 아닌가라는 질문에 고 위원장은 “정치를 시작할 때 특정 자리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며 “당과 지역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했고 당의 지지율이 어려운 상황에서 아무도 나서지 않을 때,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출마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