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사
영랑사

음력 4월 8일인 부처님 오신 날이 다가오면 거리 곳곳에는 형형색색의 연등이 걸리고, 소망을 품은 이들의 발걸음이 사찰로 향한다. 부처님 오신 날 당일에는 지역 사찰마다 연등 공양과 관불의식, 불공 등이 진행되며 불자들은 부처의 가르침과 자비의 의미를 되새긴다.

불기 2570년을 맞은 올해, 오는 24일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를 되새기며 지친 마음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당진 지역의 크고 작은 사찰들을 소개한다. 이번에 소개할 사찰들은 당진 지역 내에서도 비교적 접근이 편하고, 자연과 함께 둘러보기 좋은 곳들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영랑사

영랑사는 영파산 자락에 자리한 고즈넉한 분위기의 사찰이다. 평지에 위치해 편하게 둘러볼 수 있으며, 주변이 낮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다. 절 뒤편 약 10분 거리에는 삼선산수목원이 위치해 함께 둘러보기 적합하다.

영랑사는 당나라 태종의 딸인 영랑공주와 관련된 창건 설화가 전해진다. 동방에 절을 세우고자 했던 영랑공주가 당진포에 들렀다가 지금의 영랑사 자리에 절을 세웠고, 공주의 이름을 따 영랑사라 불리게 됐다는 이야기다.

- 위치 : 고대면 진관로 142-52

지난해 영랑사 부처님 오신 날
지난해 영랑사 부처님 오신 날

성당사

삼선산수목원 안에는 수목원과 함께 둘러보기 좋은 사찰인 성당사도 자리하고 있다. 수목원 입구에서 오른쪽 방향, 작은 연못 인근에 위치한 성당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수덕사 소속 사찰로 ‘고두절’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 위치 : 고대면 삼선산수목원길 90-17

영탑사
영탑사
영탑사 칠층석탑
영탑사 칠층석탑

영탑사

영탑사에서는 인법당에 모셔진 보물 금동비로자니불삼존좌상과 내포문화숲길로 이어지는 칠층석탑을 함께 만날 수 있다. 석탑 주변에는 방문객들이 쌓아 올린 작은 돌탑들이 자리하고 있어 저마다의 소망을 담아볼 수 있다.

인근에는 봄철 벚꽃과 여름 연꽃으로 유명한 골정지와 면천읍성이 위치해 함께 둘러보기 좋다. 또한 당진시가 운영 중인 ‘반려동물 스탬프 투어’ 장소 중 하나로, 영탑사와 골정지, 대숲바람길 등 9곳을 방문하며 인증에 참여할 수도 있다.

- 위치 : 당진시 면천면 성하로 139-33

정토사

무더운 여름철 아름답게 피어난 연꽃을 감상할 수 있는 사찰이 아미산 자락에도 있다. 아미산 자락에 자리한 정토사는 ‘극락정토’의 줄임말로 이는 더 이상의 고통과 괴로움 없이 즐거움과 안락함이 가득한 극락세계를 뜻한다.

여름이면 법당 앞 연못 주변으로 연꽃이 피어나 한층 고즈넉한 풍경을 자아낸다.

- 위치 : 면천면 엄치길 38-70

지난해 보덕사에서 진행된 부처님 오신 날 행사
지난해 보덕사에서 진행된 부처님 오신 날 행사
보덕사
보덕사

보덕사

보덕사는 자연 지형을 따라 바위지대에 조성된 사찰이다. 이름은 관세음보살의 후신인 보덕각시가 나타나 중생을 구했다는 설화에서 유래했으며, ‘널리 덕을 베푼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찰 앞 보덕포 일대는 1970년대까지는 인천을 오가는 여객선이 드나들 정도로 번성했던 나루터였으며, 당시 배의 안전과 평안을 기원하던 장소가 바로 보덕사였다.

1987년 석문지구 간척사업 이후 바다가 막히며 지금의 모습으로 변했지만, 여전히 호수와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유서 깊은 사찰로 남아 있다.

- 위치 : 석문면 보덕포로 582-65

대성사

송악읍 가학리 오룡산 자락에 위치한 대성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 수덕사 소속 포교당이다. 아담한 규모의 사찰이지만 정갈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

이곳에는 북한 지역 사찰에서 옮겨온 것으로 전해지는 종이 재질의 관음보살상이 있다. 종이로 만든 불상은 흔치 않은데, 내부에는 복장물(腹藏物)로 책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위치 : 송악읍 가학리 214-10

신암사
신암사

신암사

신암산 자락에 자리한 신암사는 능성 구씨 가문의 원찰로 세워진 현존 유일의 고려시대 문중 사찰이다. 원찰은 창건주가 소원을 빌거나 죽은 이의 명복을 기원하기 위해 세운 절을 뜻한다.

사찰 규모는 크지 않지만 주변 소나무 숲과 계절마다 피어나는 야생화가 어우러져 한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극락전 내부에는 보물 제987호 금동여래좌상이 모셔져 있다. 고려 충숙왕 때 능성 구씨 후손인 구예가 가교리에 터를 잡으며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며, 길게 내려온 귀와 잔잔한 미소가 특징이다.

- 위치 : 송악읍 가교길 166-71

흥국사

신평면 금천리에 위치한 흥국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사찰이다. 신평양조장 고 김순식 대표가 1957년 사재를 들여 개인 사찰로 운영하다 이후 대한불교선학원에 등록됐으며, 현재는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찰 입구에 들어서면 종각과 대웅전 앞 5층 석탑이 눈길을 끈다. 크지 않은 규모지만 자연과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조용히 마음을 쉬어가기 좋은 공간이다.

- 위치 : 신평면 만동포로 4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