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진시 충청남도의회의원 선거 개표 결과를 세부 분석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2석, 국민의힘이 1석을 차지한 가운데 투표 방식에 따른 극심한 표심쏠림 현상이 확인됐다.

특히 제1선거구와 제2선거구에 속한 모든 읍·면·동에서 관내사전투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단 한 곳도 빠짐없이 승리한 반면, 선거일 투표에서는 역으로 국민의힘 후보가 모두 승리하는 이례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이는 사전투표에 적극적인 진보·젊은 층과 본투표를 선호하는 보수·고령층의 결집이 지역구별 판세를 갈랐음을 의미한다.

제1선거구, 이철수 본투표 뒷심으로 ‘승’

가장 치열했던 제1선거구는 표심의 양극화가 극명했다. 최종 1만2459표(50.80%)를 얻은 국민의힘 이철수 후보가 1만 2065표(49.20%)의 더불어민주당 김봉균 후보를 394표 차로 간신히 누르고 당선됐다.

세부 수치를 보면 김봉균 후보는 당진2동, 합덕, 대호지, 정미, 면천, 순성, 우강 등 7개 전 지역의 ‘관내사전투표’에서 모두 이철수 후보를 앞섰다. 특히 당진2동 관내사전투표에서만 1680표 대 693표로 압도했다. 관외사전투표 역시 김 후보(1782표)가 이 후보(1147표)를 크게 앞섰다. 그러나 승부는 선거일 당일 투표에서 뒤집혔다. 이철수 후보는 7개 전 지역의 ‘선거일 투표’에서 김봉균 후보를 모두 꺾는 뒷심을 발휘했다. 당진2동 선거일 투표도 3237표를 얻어 김 후보(2804표)를 제쳤으며, 보수 텃밭인 합덕읍(1389표 vs 980표), 우강면(1000표 vs 697표), 순성면(982표 vs 536표) 등의 본투표에서 몰표를 쏟아내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제2선거구, 최연숙 사전투표로 본투표 열세 방어

송악·신평·송산이 묶인 제2선거구에서도 동일한 패턴이 나타났으나, 격차의 규모가 승패를 갈랐다. 더불어민주당 최연숙 후보가 1만 3653표(55.41%)로 1만989표(44.59%)의 국민의힘 이해선 후보를 2664표 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이 지역 역시 3개 읍면 전 지역의 ‘관내사전투표’는 최연숙 후보가 싹쓸이했다. 송악읍(2806표 vs 1011표), 신평면(1567표 vs 729표), 송산면(1069표 vs 652표)에서 최 후보는 사전투표로만 이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반면, ‘선거일 투표’에서는 국민의힘 이해선 후보가 3개 지역 모두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후보는 송악(3906표 vs 3860표), 신평(2255표 vs 1829표), 송산(1538표 vs 1168표) 본투표에서 모두 최 후보를 앞섰다.

하지만 사전투표에서 이미 벌어진 3000여 표 이상의 격차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젊은 인구 유입이 많은 신흥 주거지역의 거센 사전투표 열기가 당락을 결정지은 셈이다.

제3선거구, 홍기후 도심권 본투표까지 장악

제3선거구는 앞선 두 선거구와 달리 도심권 본투표 표심마저 민주당이 장악하며 완승을 거둔 지역이다. 더불어민주당 홍기후 후보는 2만 60표(60.77%)를 얻어 1만 2949표(39.23%)에 그친 국민의힘 고아라 후보를 7111표 차로 승리했다.

홍 후보 역시 전 지역(당진1동, 당진3동, 고대면, 석문면) 관내사전투표에서 모두 고 후보를 제쳤다. 고아라 후보는 농촌 지역인 고대면(1144표 vs 636표)과 석문면(1174표 vs1092표)의 ‘선거일 투표’에서 승리하며 분전했다.

그러나 인구가 집중된 당진1동과 3동에서는 홍기후 후보가 사전투표는 물론 ‘선거일 투표’마저 모두 승리(당진1동 5991표 vs 4879표 / 당진3동 2197표 vs 1880표)하며 보수층의 본투표 결집 공식을 무력화시켰다.

이번 도의원 선거 결과는 당진 내에서도 도심(동 지역)과 외곽(읍·면지역) 간의 정치적 성향 차이가 뚜렷해지고 있으며, 투표 당일 조직력 못지않게 사전투표 독려가 선거 승리의 필수 불가결한 핵심 변수로 자리잡았음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