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당진시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6석씩 의석을 나눠 가졌다. 비례포함하면 당진시의회는 7대7 동수로, 제4대 당진시의회와 같은 구성이다.
당진시의원 4개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 21명 가운데 12명이 당선됐고, 진보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무소속 후보는 모두 당선권에 들지 못했다. 개표결과 도심 지역은 민주당, 농촌 지역은 보수 정당으로 표심이 갈리는 도농 분화가 뚜렷했고, 후보가 많았던 다·라 선거구에서는 확실한 거점 지역을 다진 후보가 살아남았다.
가선거구 보수 결집 입증한 김연경
합덕·면천·순성·우강을 묶은 가선거구는 남부권 농촌 지역답게 보수 성향이 강하게 드러났다. 국민의힘 김연경 후보가 4533표(41.5%)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고, 더불어민주당 김명진 후보가 3836표(35.2%)로 뒤를 이어 두 후보가 나란히 당선됐다. 민주당 이화용 후보는 2544표(23.3%)에 그쳤다.
민주당 두 후보의 득표를 합하면 6380표로 김연경 후보를 앞섰으나, 표가 갈리면서 단수공천을 받은 후보에 대한 보수 결집을 넘어서지 못했다. 김연경 후보는 합덕읍 본투표 963표, 면천면 577표, 순성면 786표, 우강면 808표 등 농촌지역 본투표를 두루 휩쓸었다. 선거인 1만9210명 가운데 1만1573명이 투표해 투표율은 60.2%로 4개 선거구 중 가장 높았다.
나 선거구 도심 표심 업은 김초롱 압승
반대로 당진2동·대호지·정미로 이뤄진 나선거구는 인구가 밀집한 당진2동 표심이 전체 판세를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초롱 후보가 6202표(47.7%)로 1위에 올랐고, 국민의힘 서영훈 후보가 4091표(31.5%)로 당선됐다. 국민의힘 문선이 후보는 2700표(20.8%)로 낙선했다.
김초롱 후보는 당진2동에서만 4114표(관내사전 1559표, 본투표 2555표)를 끌어모아 다른 지역 열세를 상쇄했다. 이 득표는 국민의힘 두 후보 합산(6791표)에 버금가는 규모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대호지면과 정미면 본투표에서 상대적 강세를 보였으나 당진2동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특히 경선 이후 더불어민주당 김종수 후보가 사퇴하면서 후보 단일화가 이뤄졌고 일찌감치 김초롱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 됐었다.
다 선거구 7명…송악 안요진 1위
송악·신평·송산을 묶은 다선거구는 후보 7명이 뛰어들며 극심한 표 분산이 일어났다. 더불어민주당 안요진 후보가 7512표(31.8%)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고, 국민의힘 김덕주 후보 5694표(24.1%), 더불어민주당 윤명수 후보 4627표(19.6%), 국민의힘 전영옥 후보 2709표(11.5%) 순으로 4명이 당선됐다.
안요진 후보의 승부처는 인구가 가장 많은 송악읍이었다. 안 후보는 송악읍에서만 4055표를 모아 일찌감치 안정권을 확보했다. 김덕주 후보는 신평면 본투표 831표, 송산면 본투표 656표 등을 꾸준히 모으며 보수 진영 선두를 지켰다.
진보당 오윤희 후보는 2047표(8.7%)로 당선권에는 못 미쳤으나 제3지대 지지층을 일정하게 끌어냈다. 조국혁신당 조상익 후보는 544표, 무소속 한광희 후보는 480표를 얻었다.
라 선거구 8명 격돌
당진1·3동·고대·석문을 묶은 라선거구는 출마자가 8명에 달해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혔다. 진영별로 앞번호 후보 주자에게 표가 쏠리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더불어민주당 박명우 후보가 8023표(25.1%)로 1위를 차지했고, 국민의힘 김용균 후보 6121표(19.2%), 더불어민주당 김선호 후보 4507표(14.1%), 국민의힘 김명회 후보 3905표(12.2%) 순으로 4명이 당선됐다.
박명우 후보는 당진1동 3338표, 당진3동 1918표 등 도심권 지지를 바탕으로 민주당 내 표 분산 우려를 씻어냈다. 같은 당 한상화 후보는 3332표(10.4%)에 머물렀다. 김용균 후보 역시 당진1동 2646표, 당진3동 1234표 등 도심권 보수표를 결집했다.
진보당 김진숙 후보는 2778표(8.7%)를 얻어 다자구도 속에서도 진보 진영 고정표가 견고함을 보였다. 무소속 심의수 후보는 1788표(5.6%), 개혁신당 고재윤 후보는 1466표(4.6%)를 기록했다.
도농 분화와 거점 확보가 승패 갈라
이번 선거 결과는 두 흐름으로 정리된다. 첫째는 도농 표심 분화다. 당진1·2·3동 등 도심권은 민주당이 우세했고, 합덕·면천·순성·우강 등 농촌권은 보수 정당이 결집했다. 둘째는 거점 확보 여부다. 후보가 몰린 다·라 선거구에서는 송악읍과 당진1동처럼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 후보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제3지대 성과도 눈에 띈다. 진보당은 다·라 두 선거구에서 모두 2000표를 넘겼으나 거대 양당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결국 21명이 겨룬 이번 선거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구도가 그대로 유지된 채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