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청 전경
당진시청 전경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당진시 고위공무원 A국장이 민선9기 출범과 함께 직위해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 취재 결과 A국장은 지난 6일 직위해제돼 7일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다. 민선8기 당시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직무를 수행했던 것과 달리 민선9기 출범 직후 인사 조치가 이뤄진 것이다.

A국장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업무방해, 뇌물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기소 이후에도 근무…‘제 식구 감싸기’ 논란

A국장은 앞서 충남도 감사위원회로부터 중징계 의결을 받았으며 이후 검찰에 기소된 뒤에도 국장직을 유지하며 근무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지역사회와 시민단체에서는 비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고위공무원이 주요 보직을 계속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충남도 감사위원회의 중징계 의결과 검찰 기소 이후에도 별다른 인사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당진시의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감사원도 시민단체의 공익감사 청구를 받아 관련 사안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는 등 논란은 계속됐다.

이번 직위해제는 민선9기 출범 이후 이뤄진 첫 인사 조치 가운데 하나로 그동안 제기됐던 논란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해석된다.

당진시 “인사 사항 공개 어려워”

당진시는 A국장이 현재 출근하지 않고 있는 사실은 확인했지만 직위해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당진시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현재 A국장이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은 맞다”며 “인사와 관련한 사항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일신상의 이유로 근무하지 않는 것으로만 말씀드릴 수 있다”며 “근무 기간이나 향후 인사 조치 등에 대해서도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사항이라 답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A국장이 당진시를 대상으로 행정소송 등을 제기하더라도 당진시에 공식적인 통보가 있어야 관련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A국장에 대한 형사재판은 현재 진행 중이다. 이번 직위해제로 민선8기 당시 제기됐던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이지만 A국장에 대한 사법적 판단은 향후 법원의 재판 결과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