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무더위와 장마가 이어지는 계절이다. 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할 문화 나들이를 고민하고 있다면, 또는 장마와 무더위를 피해 잠시 여유를 누리고 싶다면 지역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호에서는 지역 미술관 및 갤러리에서 7월에 진행되는 전시를 소개한다.
△면천읍성안 그미술관
면천읍성안 그미술관(관장 김회영)에서는 서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송해석 작가의 개인전 <기다림-비움으로 채워지는 파도>가 한 달간 열린다.
송 작가는 달의 인력에 이끌려 끊임없이 밀려왔다 부서지는 파도를 삶에 비유했다. 바위에 부딪혀 가장 화려한 순간 순백의 거품을 남기는 파도처럼 말하지 못한 기쁨과 후회, 지나간 시간의 흔적과 고요한 마음을 작품에 담아냈다.
특히 한지 본연의 흰색을 살리기 위해 흰 안료를 사용하지 않고 비워내는 방식으로 작업한 것이 특징이다. 작가노트를 통해 송 작가는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또 다른 감상의 포인트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송해석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한국미술협회와 서산미술협회 정회원이며, 현재 서산시에 자택과 작업실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 위치: 당진시 면천면 동문1길 21(구 면천우체국 청사)
◼ 관람시간: 오전 10시30분~오후 5시(월,화요일 휴관)
◼ 입장료: 성인 5000원, 어린이·청소년 3000원


△순성미술관
순성미술관(관장 이병수)에서는 공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양숙현 작가의 개인전 <채집된 사색들>이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무심히 지나쳤던 풍경과 나무,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잎의 색처럼 일상에서 스쳐 지나가기 쉬운 순간들을 오래 바라본 시간이 남긴 기록을 담았다.
직장생활과 작업을 병행하는 양 작가는 하루를 마무리하며 조금씩 그림을 완성해 나간다. 유화 물감이 마르기를 기다리고 다시 덧칠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하루의 시간과 기억을 차곡차곡 쌓아간다. 작품 속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나무와 잎은 자연을 재현한 대상이 아니라, 오래 바라본 시간과 생각이 머문 자리를 상징한다.
양 작가는 관람객들이 작품 앞에서 잠시 걸음을 늦추고 자신의 시간을 떠올리며, 무심히 지나쳤던 하루와 풍경을 다시 마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위치: 당진시 순성면 순성로 49312
◼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 입장료: 성인 2000원, 청소년 1000원


△문화공감터
문화공감터에서는 오는 25일까지 학생들의 작품전 <바다에서 철까지 당진을 그리다>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26 당진 문화예술진흥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문화예술교육의 결과물이다. 지난 6월 14일부터 7월 5일까지 초등학교 4~6학년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총 7회에 걸쳐 진행된 교육을 마무리하며, 학생들이 직접 완성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바다에서 철까지 당진을 그리다>는 바다와 농촌이 공존하는 당진의 지역적 특색과 대표 산업인 철강을 주제로 기획됐다. 특히 현대제철에 근무하는 부모를 둔 학생들이 많은 점을 반영해, 아이들이 자신이 살아가는 도시와 지역 산업을 예술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교육은 회차별로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활용해 진행됐다. 1회차에서는 업사이클링 재료를 활용한 해양 오브제 아트로 바다를 표현했으며, 2회차에서는 우드버닝 기법으로 논과 밭, 왜목마을 등 지역 풍경을 담아냈다.
3회차에는 철을 주제로 한 와이어 감성 오브제 만들기가 진행됐다. 강사는 현대제철 등 철강 산업에 대해 설명한 뒤 구리선의 피복을 벗긴 와이어를 활용해 물고기와 문어, 해파리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제작하도록 지도했다. 이어 한복 원단을 활용한 텍스타일 아트에서는 바느질과 솜 채우기를 통해 물고기 형태의 작품을 만들었으며, 폐풍선을 활용한 벌룬 메이킹 수업에서는 버려지는 재료를 새로운 조형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 예술을 경험했다.
교육을 진행한 강사는 “회차를 거듭할수록 아이들의 아이디어가 더욱 참신해지고 표현력도 풍부해져 뿌듯했다”고 말했다.
◼ 위치: 당진시 당진중앙2로 76 문화공감터
◼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9시(월요일 휴관)
◼ 입장료: 무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