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대표로 충남도민체전 출전을 준비하고 있는 최은우 학생
당진시 대표로 충남도민체전 출전을 준비하고 있는 최은우 학생

초등학교 1학년 때 취미로 시작한 수영이 이제는 올림픽을 향한 꿈이 됐다. 수청초등학교 4학년 최은우 학생은 지난해 첫 수영대회에서 예상 밖의 결승 진출을 계기로 선수의 길을 선택했고, 꾸준한 노력 끝에 충남 대표로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키도 했다. 현재는 오는 27일 열리는 충남교육감배 수영대회와 9월 충남도민체전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스윔스타즈서 취미로 수영 시작

최은우 학생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읍내동 스윔스타즈에서 취미로 수영을 시작했다. 은우 학생은 “수영은 물에서 하는 유일한 운동이라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며 “원래 물을 좋아해서 수영을 꼭 배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후 주 2~3회 꾸준히 수영을 즐기던 은우 학생에게 전환점이 된 것은 지난해 8월 당진학생수영장에서 열린 제45회 충남교육감배 수영대회였다. 당시 은우 학생은 수영을 그만두고 축구나 태권도 등 다른 운동에 집중할 계획이었다. 부모 역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예선 통과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해 경험을 쌓는 데 의미를 두고 참가했다.

충남소체 자유형 50m 1위

하지만 예상과 달리 자유형 50m 예선에서 8위를 기록하며 결승에 진출했고, 이 경험은 수영에 대한 자신감과 선수의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이후 선수반에 들어간 은우 학생은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거의 매일 훈련에 매진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충남학생체육대회 자유형 5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메달을 매일 끌어안고 잘 정도”로 수영에 푹 빠졌다. 결국 다른 운동은 모두 그만두고 수영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겨울방학 동안에는 선수들과 함께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 은우 학생은 지난 4월 충남소년체전 선발전에서 자유형 50m 1위, 배영 50m 3위를 기록하며 충남 대표로 선발돼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하는 성과를 거뒀다.

“개인 선수 수영장 이용 개선 필요”

한편 은우 학생을 가장 가까이에서 응원하는 아버지 최지웅 씨는 아들의 성장 과정을 누구보다 뿌듯하게 지켜보고 있다. 최 씨는 “지난 겨울방학 동안 소년체전을 준비하며 매일 새벽과 저녁으로 이어지는 강도 높은 훈련을 묵묵히 소화했다”며 “친구들과 마음껏 어울려 놀지도 못했지만 힘들다는 내색 없이 단 한 번도 훈련을 거르지 않는 모습을 보며 대견하면서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영에 매진하면서 아이 스스로 ‘하루라도 훈련을 쉬면 물이 가벼워진다’는 선수들의 말을 체감하게 됐다”며 “하루만 훈련을 쉬어도 경기 감각과 기록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더욱 책임감 있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 씨는 개인 선수들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전했다. 현재 은우 학생은 학교 수영부가 아닌 사설 수영장 선수반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어, 당진에서 스타트대가 설치된 학생수영장을 훈련 장소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최 씨는 “원당초와 원당중 등 엘리트 수영부 소속 선수들만 학생수영장을 사용할 수 있어 충남 대표나 당진시 대표로 대회를 준비하는 상황에서도 이용을 허가받지 못했다”며 “지난 4월 충남소년체전에서 우승해 전국소년체전을 준비할 당시에는 공주시 수영부 소속 선수는 남산수영장 훈련 전용 레인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은우는 그렇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직접 건의한 끝에 훈련할 수 있었지만, 학부모가 일일이 요청하기보다 대회에 출전하는 개인 선수들도 안정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적절한 지원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열린 광주 전국 수영 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최은우 학생
지난 6월 열린 광주 전국 수영 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최은우 학생

“지금은 연습이 먼저”

은우 학생은 오는 27일 열리는 충남교육감배 수영대회와 9월 당진에서 개최되는 충남도민체전을 준비하고 있다. 도민체전에서는 당진시 대표로 자유형 50m와 배영 100m에 출전할 예정이다.

은우 학생은 “훈련은 힘들지만 수영 자체는 여전히 너무 재미있다”며 “수영의 가장 큰 매력은 물속에서 앞으로 쭉쭉 나아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지금 기록인 31초31을 30초99까지 단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전국소년체전에서 메달을 따고, 더 나아가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 하지만 그보다 지금은 하루하루 열심히 연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