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대 당진시의회가 지난달 27일 본회의장에서 개원식을 열고 의정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달 1일 임기를 시작한 당진시의회는 원구성을 마치고 2일 개원식을 가진 계획이었으나 의장단 선출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원 구성이 미뤄지면서 개원식도 함께 밀렸다.
의장단은 제128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를 통해 전반기 의장에 김선호 의원, 부의장에 서영훈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이어 상임위원장은 행정문화위원장에 김덕주 의원, 산업건설위원장에 전영옥 의원이 선출됐다. 의회운영위원장 선출은 다음 임시회로 넘어가 원 구성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개원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가운데 안요진 의원을 제외한 5명이 참석하지 않았다. 의장 선출 결과와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진 결과다. 이 때문에 개원식은 반쪽 개원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선호 의장은 개원식에서 “제5대 당진시의회 출발이 예정보다 지연된 점에 대해 의장으로서 시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파행이 이어지는 동안 시민사회의 비판도 나왔다. 당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지난 20일 성명을 내고 의장 선출과 상임위원회 구성을 매듭짓지 못한 당진시의회를 규탄했다. 이 단체는 “뽑아준 시민의 기대에 부응해 헌신하겠다던 시의원들이 자리싸움이라니 부끄러움을 넘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기재 시장 “의회와 집행부 협력 중요”
개원식에 참석한 김기재 시장은 축사에서 협치를 강조했다. 김 시장은 “오늘 제5대 당진시의회가 많은 시민의 기대와 관심 속에 첫 걸음을 내딛게 되었다”며 “의원님들께서는 당선의 기쁨만큼이나 시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자치의 중심은 시민이며, 의회는 시민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서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대의기관”이라며 “물가 상승과 저출생, 고령화 등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여러 과제에 직면해 있는 만큼,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무엇보다 의회와 집행부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면서도 시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함께 나아갈 때 당진의 위대한 도약을 이뤄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민만 바라보고 가는 의회’… 다음달 6일 첫 임시회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 당진 시민들의 우려에 당진시의회는 제5대 의회 슬로건을 ‘시민만 바라보고 가는 의회’로 정했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민의 눈높이에서 답을 찾겠다는 뜻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김선호 의장은 “정파적 대립을 뒤로하고 시민이라는 나침반을 향해 나아가겠다”며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의 삶에 와닿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의 삶과 직결된 생활 밀착형 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탁상공론이 아닌 현장 중심의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실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진시의회는 8월 6일부터 14일까지 9일간 제129회 임시회를 연다. 원 구성 지연으로 밀린 조례안과 추가경정예산 처리가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