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병해충 조기 확산을 막기 위한 순성농협 병해충 드론방제단 창설식이 지난달 27일 열렸다.

순성농협 병해충 드론방제단은 도비 5000만 원과 시비 5000만 원, 농협중앙회 지원금 2000만 원, 순성농협 자부담 2000만 원 등 총 사업비 1억4000만 원이 투입됐다. 순성농협은 기존에 운용하던 드론 3대에 신규 드론 10대를 추가로 확보해 총 13대의 방제 드론 체계를 갖췄다.

방제단은 순성농협에 접수한 농가를 대상으로 방제 구역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순성농협 조합원 농가를 대상으로 연 1회 무상 방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추가 방제를 원하는 농가는 평당 30원 수준의 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이번에 도입한 드론은 약제 살포와 비료 살포가 모두 가능한 25L 겸용 기종으로 벼농사뿐만 아니라 콩 등 밭작물 방제에도 활용한다.

순성농협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신성대학교 드론교육센터 등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하며 전문 방제 역량을 갖췄다”며 “지난해처럼 폭우 이후 병해충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시기에 농가 시름을 덜어주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근로기준법상 주 52시간 근무제 적용으로 농협 직원들이 새벽 시간대 방제 작업을 전담하기 어려운 현실도 이번 조합원 중심 방제단 결성의 배경이 됐다. 습도와 이슬을 고려해 새벽 5시 전후로 진행해야 하는 방제 특성을 살려 농협과 조합원이 협업하는 전국적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드론방제단 단원으로 참여하는 순성농협 조합원 10명은 전원 드론 조종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방제단원으로 활동하는 한 조합원은 “그동안은 방제 드론 수가 적어 한 마을을 방제할 때 다른 마을 농가들은 순서를 한참 기다려야 해 불편과 민원이 많았다”며 “드론 10대를 한 번에 확충해 동시에 운영하면서 병해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강도순 순성농협 조합장은 “농촌 고령화와 일손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신속한 공동 방제로 병해충 조기 확산을 막고 농가 생산비를 절감해 소득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