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도시공사(사장 김양수) 출범 이후 처음 받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다’ 등급을 받았다. 전신인 당진항만관광공사가 과거 최하위인 ‘마’ 등급을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평가등급이 개선됐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다’ 등급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5개 등급 가운데 중간 수준이다. 더욱이 이번 평가에서 당기순이익의 지속가능성과 인건비 증가, 경영 안정화 등이 감점요인으로 지적된 만큼 도시공사 전환에 따른 경영혁신이 완전히 자리 잡았다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과제가 남아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6일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를 열고 전국 268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2025년 실적)’ 결과를 심의·의결했다.

당진도시공사는 이번 평가에서 ‘다’ 등급을 받았다. 공사 측은 도시공사 전환 첫해 조직과 경영체계를 안정적으로 정비하고 경영관리와 서비스 품질을 개선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출범 이후 경영 효율화와 조직 안정화, 안전관리 강화, 지역사회 상생·협력, 시민 중심의 공공서비스 확대 등을 추진한 점도 이번 평가에 반영됐다.

최하위권 벗어났지만 ‘다’는 중간등급

이번 평가의 긍정적인 부분은 전신인 당진항만관광공사 시절 이어졌던 낮은 경영평가에서 벗어났다는 점이다.

전신 공사는 앞선 경영평가에서 최하위인 ‘마’ 등급을 받은 바 있다. 이후 도시공사로 조직과 기능을 확대·개편한 뒤 첫 평가에서 ‘다’ 등급을 받으면서 경영평가 성적은 상승했다.

다만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는 ‘가·나·다·라·마’ 등 5개 등급으로 구분되며 ‘다’는 세 번째인 중간등급이다. 따라서 이번 결과는 우수 공기업으로 평가받았다기보다는 하위권에서 벗어나 중간 수준에 진입했다는 의미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특히 경영평가 등급은 임직원의 성과급 지급과도 연결된다. ‘다’ 등급을 받은 당진도시공사의 경우 관련 기준에 따라 직원은 80~100%, 사장은 100~200% 범위에서 평가급을 지급받을 수 있다.

때문에 경영평가 결과를 단순히 등급 상승이라는 성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어떤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반대로 어떤 경영지표에서 부족한 평가를 받았는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당기순이익 지속성·인건비 증가 등 감점

실제로 이번 평가에서는 향후 개선해야 할 부분도 확인됐다. 당기순이익이 발생했더라도 이러한 수익구조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 평가 과정에서 지적됐다. 일시적인 수익 증가가 아닌 안정적인 자체 수익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가 향후 과제로 남은 것이다.

인건비 증가 역시 일부 인정받지 못하면서 감점요인으로 작용했다. 도시공사 전환에 따라 조직과 기능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인력과 인건비가 늘어날 수 있지만 그만큼의 경영성과와 효율성이 뒷받침되는지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경영 안정화 역시 과제로 꼽혔다. 출범 첫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조직과 사업체계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는지, 도시공사 전환을 통해 확대된 기능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지는 앞으로의 경영평가에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도시공사 전환 성과, 개발사업으로 증명해야

무엇보다 당진도시공사는 기존 당진항만관광공사의 단순한 조직 개편이 아니라 도시개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출범했다.

따라서 앞으로의 평가는 고객만족도나 조직 안정화뿐 아니라 실제 도시개발사업을 얼마나 발굴하고 추진했는지, 사업성과와 수익성을 확보했는지, 동시에 공공성과 재무건전성을 유지했는지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다’ 등급은 전신 공사 시절의 최하위권 평가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그러나 중간등급에 진입한 것만으로 도시공사 전환의 성과가 충분히 입증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경영평가 결과가 임직원 평가급 지급으로 이어지는 만큼 향후에는 단순한 등급 상승을 넘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성과와 안정적인 수익구조, 인건비를 포함한 경영효율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양수 당진도시공사 사장은 “출범 후 첫 경영평가에서 ‘다’ 등급을 달성한 것은 안정적인 경영체계를 구축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전 임직원이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상위 등급으로 도약하고 시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