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색연필로 그린 꽃과 나무 30여 점이 당진 갤러리늘꿈에 걸렸다. 지역 색연필 세밀화 동아리 드림보테니컬이 여는 아홉 번째 전시회다.
드림보테니컬은 지난 27일부터 오는 9월 15일까지 갤러리늘꿈(당진시 대호만로 51-34)에서 ‘제9회 드림보테니컬 전시회’를 연다. 개막식은 지난 30일 오후 5시 전시장에서 열렸다. 박용정 총무 사회로 진행한 개막식에는 회원과 회원 가족, 신현만 당진문화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전시에는 회원 12명이 작품 30여 점을 냈다. 참여 회원은 박애림 회장과 박용정 총무를 비롯해 김소형·김신은·김채희·백미란·송규민·윤영근·이상준·이애영·조중예·최영희 씨다. 지도는 김윤숙 작가가 맡았다.

사진기 없던 시절 기록화에서 출발
보테니컬 아트는 식물을 세밀하게 그리는 그림이다. 사진기가 없던 시절 식물의 생김새를 남기려고 그리던 기록화에서 출발했다. 사진이 보급되면서 기록화로서의 쓰임은 줄었지만, 이후 예술 장르로 자리를 잡았다.
김윤숙 작가는 “색연필과 종이만 있으면 그릴 수 있어 도구가 간단하다”며 “자투리 시간에도 집중해서 그릴 수 있어 나이와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활동”이라고 말했다.
회원 구성도 다양하다. 직장에 다니면서 짬을 내 그림을 배우는 회원이 있고, 은퇴 뒤 제2의 인생을 찾아 모임에 들어온 회원도 있다. 학창 시절 미술을 배우고 싶었지만 형편 때문에 접었다가 뒤늦게 색연필을 든 회원도 있다.
당진문화예술진흥 공모사업 선정
이번 전시는 당진문화예술진흥 공모사업에 선정돼 마련했다. 당진문화재단과 당진시가 후원한다. 동아리는 전시를 통해 지역 주민이 문화예술을 가까이에서 접하게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애림 회장은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그림만 그리는 게 아니라 서로 어려움을 들어주고 위로하며 지낸다”며 “그래서 작품을 보시면 푸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받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회가 시민 여러분의 일상에 작은 쉼과 따뜻한 감동을 주고, 우리 지역의 문화예술 생태계가 한층 더 풍요로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현만 당진문화원장은 축사에서 “작품 한 점을 완성하기까지 들이는 열정과 인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작품을 하나하나 보면서 당진의 문화예술이 크게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신 원장은 당진문화원에서도 김윤숙 작가가 보테니컬 아트를 지도한다며 관심 있는 시민의 참여를 권했다.
김윤숙 작가는 “예술은 영혼에서 일상의 먼지를 씻어준다는 말이 있다”며 “일상에 지친 분들이 작품을 보며 마음을 쉬어 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드림보테니컬은 2019년 7월 첫 전시를 연 뒤 해마다 전시를 이어 왔다. 2022년에는 7월과 12월 두 차례 전시를 열었고, 지난해에는 11월 여덟 번째 전시를 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