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복지재단의 경영평가 점수가 최근 3년 연속 상승했다. 대표이사 공석과 인력 부족 등 조직 운영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지만 기부·모금과 복지서비스 등 재단 고유사업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낸 것이 전체 평가점수를 뒷받침했다.

당진시 출연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보면 복지재단은 2024년 평가(2023년 실적)에서 82.26점을 받은 데 이어 2025년 평가(2024년 실적)에서 84.14점, 올해 평가(2025년 실적)에서 84.64점을 기록했다. 3년 사이 2.38점 상승한 것이다.

큰 폭의 상승은 아니지만 해마다 점수를 높였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복지 고유사업이 점수 떠받쳐

복지재단의 상승세를 이끈 것은 재단 본연의 사업성과다.

지난해 평가에서는 전년도와 비교해 전반적인 평가성과가 개선됐다. 복지상담과 복지서비스 지원은 각각 5점 만점을 받았고 복지기관 지원도 3점 만점이었다. 교육프로그램 운영 역시 5점 만점을 기록했다.

고객만족도는 10점 가운데 9.77점이었다. 올해 평가에서도 고유사업의 성과가 이어졌다.

복지재단은 경영성과 42점 가운데 38.62점을 확보했다. 기부금품 접수와 복지서비스 지원, 복지기관 지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평가보고서는 후원금과 후원품, 정기후원금 등 모금사업과 당진형 긴급복지, 위기가구 지원을 비롯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회공헌사업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결국 기관 내부의 운영상 어려움에도 복지재단이 수행해야 할 핵심사업의 성과를 유지한 것이 전체 평가점수를 안정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볼 수 있다.

평가 지적사항 이행률은 26.67%

그렇다고 내부 경영까지 모두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아니다. 지난해 평가에서는 높은 이직률과 정원 미달 문제가 지적됐다. 중장기 경영계획을 마련했지만 구체적인 핵심성과지표와 실행계획, 점검체계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특히 이전 경영평가에서 제시된 지적사항의 이행률은 26.67%에 그쳤다. 다만 외부감사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100% 이행한 것으로 평가됐다.

조직개편과 성과관리체계 마련 등 여러 개선 작업도 추진됐지만 일부 제도는 계획단계에 머물러 실제 운영으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즉 높은 사업실적과 달리 조직과 인사, 성과관리에서는 개선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었다.

정원 11명인데 현원은 7명

올해 평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문제는 인력이다.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복지재단의 정원은 11명이지만 현원은 7명이다.

평가단은 시설관리 기능이 도시공사로 이관되면서 기술직 3명이 줄었지만 현재 인력으로 업무를 수행하면서 직원 개개인의 업무량이 과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조속한 인력 충원과 함께 중장기적인 인력운용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는 단순히 인원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복지재단이 앞으로 새로운 복지사업을 발굴하고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해서는 이를 담당할 인력과 조직 기반이 함께 갖춰져야 하기 때문이다.

대표이사 공석…신규사업·혁신에도 제약

대표이사 공석 역시 복지재단이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올해 평가단은 장기간 이어진 기관장 공석으로 신규사업 발굴과 조직개편, 혁신활동을 비롯해 외부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에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복지재단 대표이사 자리는 공석으로, 당진시는 지난 8월 대표이사 1명을 포함한 임원 공개모집 절차를 진행했다.

따라서 차기 대표이사에게는 단순한 조직 관리뿐 아니라 인력 부족과 중장기 인력운용, 신규사업 발굴 등 평가에서 제시된 과제를 풀어야 할 책임도 주어지게 된다.

복지재단은 기관장과 인력 공백이라는 불안요인 속에서도 3년간 82.26점에서 84.64점으로 평가점수를 높였다. 앞으로는 고유사업에서 나타난 성과를 조직과 경영관리의 안정으로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