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 의원! 국도32호선 대체우회도로, 언제나 국가계획에 반영시키나?”, 당진시민이라면 출퇴근길 국도 32호선의 답답함을 한 번쯤 겪어보셨을 것입니다. 도심을 관통하는 이 길은 채운동에서 송악읍 기지시리 구간에 아침저녁마다 차량이 몰립니다. 서해안고속도로가 막히는 날이면 우회 차량까지 더해지고, 산업단지를 오가는 화물차까지 겹치면서 정체는 어느새 일상이 됐습니다.
국도 32호선은 당진의 주요 지역과 산업현장을 잇는 핵심 간선도로입니다. 사람의 몸으로 치면 피가 오가는 동맥과 같은 길입니다. 하지만 늘어난 교통량을 분산할 우회도로가 없다 보니 혈관이 좁아진 것처럼 흐름이 막혀 왔습니다. 시민들은 출퇴근길 도로 위에서 소중한 시간을 허비해야 했고, 산업경쟁력과도 직결된 물류이동에도 부담이 쌓였습니다. 대체우회도로가 오랫동안 당진의 숙원으로 꼽혀 온 이유입니다.
그래서 지난 8월 26일, 국도 32호선 대체우회도로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더욱 반가웠습니다. 오래 기다려 온 사업이 본격 추진을 위한 큰 문턱을 넘어선 것입니다.
당진은 충남 15개 시군 가운데 도심 우회도로가 없는 유일한 지역입니다. 지난 제4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16~2020) 시기부터 우회도로 건설 필요성이 제기됐고, 제5차 계획(2021~2025)에도 반영을 신청했지만,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반영이 막혔습니다. 몇 차례 고배를 마셨지만, 당진의 교통 현실을 생각하면 멈출 수 없는 사업이었습니다.
저 역시 그동안 국토교통부와 기획예산처 등 관계부처를 꾸준히 찾아 당진의 교통 현실을 설명하고, 대체우회도로가 정부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습니다. 그 결과 2025년 1월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의 일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고, 올해 8월 마침내 예타를 통과했습니다. 이번 예타 통과에 따라 오는 9월 국토교통부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이번 사업은 정미면 봉생리에서 송악읍 반촌리까지 구간 가운데 6.9㎞에 왕복 4차로를 새로 놓는 것입니다. 2035년 완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2,293억 원(국비 1,593억 원과 시비 700억 원)이 투입돼 추진될 예정입니다. 완공되면 도심을 지나던 차량이 우회도로로 분산돼 상습 정체가 풀리고, 시민의 이동 편의와 교통안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예타 통과 소식이 알려진 뒤 시민 여러분께서 “이제 정말 되는 것이냐”고 많이 물어보셨습니다. 반가움 속에서도 그동안 오래 기다려 온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저 역시 그 말씀을 들을 때마다 국회의원으로서 큰 보람과 뿌듯함을 느낍니다. 거창한 말보다 시민들의 오랜 불편을 하나씩 풀어내고, 기다려 온 일이 실제로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확인할 때 정치와 국회의원의 소명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마부위침(磨斧爲針)',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쉽지 않은 일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 결국 이룰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국도 32호선 대체우회도로 역시 시민여러분의 오랜 바람과 중앙부처는 물론, 충남도, 당진시청 등 관계기관들과의 협의가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낸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십 년 넘게 기다려 어렵게 뚫리는 길입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예타 통과의 성과를 실제 개통으로 이어가는 일입니다. 정부 계획 반영 이후에도 설계와 예산 확보, 착공까지 여러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필요한 국비가 제때 확보되고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어 무사히 개통하는 그날까지 지역의 국회의원으로서 끝까지 책임 있게 챙기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