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수 시의원
윤명수 시의원

서해대교 건설 공사 당시 발굴된 39만 5000여 점의 ‘행담도 생흔화석’이 20년 넘게 체계적인 보존 시설 없이 방치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로공사가 연구·전시 시설 건립을 2038년 이후로 미루고 있어 당진시의 적극적인 문서 확약 행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명수 의원은 행정사무감사 4일차 문화예술과 감사에서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지적과 시의회의 건립 촉구 건의안 채택 이후 국가유산청과 한국도로공사가 참여하는 분류 및 보존 대책 협의가 시작된 것은 진전이지만, 여전히 핵심 사안은 안갯속”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윤 의원은 “한국도로공사의 입장은 2038년 행담도 통합 개발 시 전시 시설을 관계 기관과 협의해 검토하겠다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는 2038년에 짓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때 가서 검토하겠다는 말로, 이미 20년을 기다린 시민들에게 또다시 12년을 기다리라는 기만행위”라고 질타했다.

이어 윤 의원은 “화석 39만 5000점을 수작업으로 단순 분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화석마다 고유번호를 부여해 사진, 유형, 보존 상태, 수장 위치를 전산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야 나중에 전시관이 건립되어도 즉각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장고 위치조차 확정 짓지 못한 채 구두 협의에만 머무르는 시의 소극적인 대응을 꼬집었다.

이에 대해 구본휘 문화예술과장은 “생흔화석을 관리·보관해야 하는 주체인 국가유산청과 긴밀히 협의하여 체계적인 분류 작업과 넘버링 전산 관리가 누락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도로공사의 개발 일정 연계에 대해서는 “도로공사의 공식 회신 내용을 바탕으로 재협의를 진행하고, 의원님이 지적하신 대로 전시·보존 시설 반영 요청을 공식 문서로 시행하여 근거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윤명수 의원은 “문제 제기 단계를 넘어 이제는 분류, 전산 관리, 안전한 수장, 전시와 연구보전 시설 건립까지 기관별 책임과 연차별 로드맵을 명확히 해야 할 시점”이라며 “도로공사에 끌려다니지 말고 당진시의 당당한 권리를 서면으로 관철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