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시민오케스트라(단장 문옥배)가 창단 10주년을 맞아 지난달 31일 당진문예의전당에서 제14회 정기연주회를 선보였다.
당진문화재단과 당진문예의전당, 당진문화예술학교가 주최·주관하고 당진시가 후원한 이번 연주회는 ‘함께한 10년, 그리고 더 빛날 우리의 하모니’를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2016년 첫발을 내디딘 당진시민오케스트라는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의 시민들이 음악을 향한 열정으로 모인 문화예술 공동체다. 정기연주회뿐 아니라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도 꾸준히 이어왔다. 올해도 당진시립노인요양원과 솔담요양병원, 당진전문요양원 등을 찾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환자들에게 음악을 통한 위로를 전했다.
또한 당진문화재단과 영덕문화관광재단의 교류 협약(MOU)을 계기로 영덕군민오케스트라와 상호 교류 연주를 진행하며 서해안과 동해안 지역 예술인 간 교류를 이어가는 등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앵콜까지 다채로운 무대 연출
이번 정기연주회는 김석구 지휘자의 지휘 아래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Coriolan Overture, Op. 62)’과 ‘교향곡 제7번(Symphony No. 7 in A Major, Op. 92)’ 중 1·2·4악장을 연주했다. 단원들은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선율을 선보이며 10년간 쌓아온 음악적 호흡을 보여줬다.
2부에서는 하모니시스트 류선웅과의 협연이 펼쳐졌다. 엔니오 모리코네의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와 제임스 무디의 ‘스페인 환상곡 톨레도(Spanish Fantasy Toledo)’를 하모니카의 맑은 음색과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들려주며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어 지역 음악 꿈나무인 당진청소년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합동 무대가 마련됐다. 영화 ‘라이온 킹(The Lion King)’ OST를 비롯해 ‘뉴욕 뉴욕(New York, New York)’, ‘마이클 잭슨 히트 믹스(Michael Jackson Hit Mix)’, 마르케스의 ‘단손 제2번(Danzón No. 2)’ 등을 연주하며 공연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본 공연의 마지막 곡은 번스타인의 ‘맘보(Mambo)’였다. 연주 도중 단원들이 악기를 든 채 자리에서 일어나 일제히 “맘보!”를 외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자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앵콜 무대에서도 관객들의 호응은 계속됐다. 첫 번째 앵콜곡인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가 연주되자 관객들이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며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어 두 번째 앵콜곡으로 ‘마이클 잭슨 히트 믹스’가 연주됐다. 김석구 지휘자는 페도라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무대에 올랐으며, 단원들도 선글라스를 쓰고 경쾌한 리듬에 맞춰 연주를 이어갔다.
문옥배 단장은 “단원들의 헌신적인 땀방울과 시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이 있었기에 지난 10년의 여정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문턱을 낮춘 친근한 음악, 소외된 곳을 보듬는 찾아가는 연주로 지역사회와 늘 함께 숨 쉬는 당진시민오케스트라가 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