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으로부터 내쫓기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퍽 공감을 가질 영화가 상영된다. '라스베가스를 떠나며'(감독 마이크피기스/니콜라스케이지, 엘리자베스슈 주연).

알콜중독자와 창녀의 짧지만 완벽한 사랑을 그린 이 영화는 거친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데 실패한 ‘알고보면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알코올중독으로 직장에서 해고된 할리우드의 작가 벤(니콜라스 케이지)은 남은 생을 술로 마감할 생각으로 도박과 매춘의 도시 라스베가스로 향한다. 벤은 그곳에서 역시 상처를 받고 살아가는 천사같은 창녀 세라(엘리자베스 슈)를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자칫 통속적인 3류영화에서나 다룰 소재이지만 영화는 이들의 과거사를 들추어내기보다 진흙탕같은 현재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가장 어두운 곳에서 싹트는 무조건적인 사랑의 힘을 사실적으로 전달한다.

자기를 파괴할 수 있을만큼 뜨거우면서도 허물어지는 자신의 모습을 무심히 바라볼 수 있는 차가운 인물, 주인공 벤을 연기한 니콜라스 케이지는 이 영화로 올해 아카데미를 비롯 골든글로브등 미국내의 각종 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는 뉴욕, LA비평가협회로부터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20(토)일부터 일주일간 당진시네마(355-2116)에서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