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지역언론연대 기자연수회가 지난 12월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전남 해남 YMCA강당에서 본사를 포함 전국 17개의 회원사 편집·취재기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자리에서는 한국언론연구원 장호순 박사의 특강이 있었는데 장박사는 「지역신문의 바람직한 취재 및 편집방향」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지역신문의 극복과제를 조목조목 짚어가며 「인간중심의 보도」를 거듭 강조해 기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었다.
“지역주민의 삶을 담아야 한다”
-한국언론연구원 장호순 박사 강연-
“지역신문엔 휴머니즘이 깔려 있어야 한다. 지역주민들이 자신의 삶의 가치를 깨닫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지역신문의 역할이다.”
한국언론연구원 장호순 박사는 지역신문의 바람직한 취재 및 편집방향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주민들의 삶의 모습이 담겨있는 지역신문이 참된 지역신문이라고 강조했다. 농사꾼이든 평범한 주부이든 나름의 역할과 위치를 일깨워주는 것은 그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는 지역신문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장박사는 현재의 지역신문들이 단순한 정보전달에만 역점을 두고 있다고 지적한 뒤 “그 정보가 주민들의 실제생활에 구체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분석하고 그와 연계된 주민들의 삶의 모습을 하나의 스토리로 엮어 담아내야 비로소 지역의 역사서가 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장호순 박사의 이러한 주장은 지역신문이 과연 무엇을 목표로 하는가 하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로 옮겨가면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그것은 바로 지역주민들이 좀더 행복하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도록 하는 데 있다는 것. 그런 측면에서 주민들이 자신의 지역에 애착과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것도 지역신문이 놓쳐서는 안될 원칙이라고 장박사는 말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지역신문엔 무엇을 어떻게 담아야 할 것인가. 장박사는 지역교육과 경제문제를 비롯, 지역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나 당면한 문제등 주민들의 생활에 직접적이고도 중요한 영향을 주는 주제들을 끊임없이 다룰 것을 주문했다. 단 생명력이 짧은 일간신문에 비해 독자들이 두고 두고 보는 주간신문의 장점과 특성을 살려 현상보다는 깊이있는 정보를 주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장박사는 이어 활자보다는 칼라영상매체에 친근감을 느끼는 변화된 세대들의 입맛에 맞게 시각적으로 우수한 디자인을 만드는 데에도 노력을 게을리해선 안된다고 조언했다.
'진짜신문은 전국신문이 아닌 독자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줄 수 있는 지역신문'이라는 정의로 시작되었던 장호순 박사의 강연은 그동안 중앙일간지의 위세에 자칫 지역언론의 방향감각을 잃기쉬운 기자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함께 지역언론의 생명은 바로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가운데 있다는 원론을 다시한번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