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는 정치의 꽃이며 유권자들의 축제이다. 선거는 살 맛 나는 지역, 희망이 넘치는 지역을 만들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선거가 주민의 축제가 되기 위해선 선거결과로 인해 분열과 반목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화합과 미래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어야 한다.
3월 한달 간 각 학교에선 학생회장 선거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70여일을 남겨둔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학생들에게 그야말로 즐거운 축제였던 학생회장 선거를 살펴봤다.
탑동초교에선 어린이 회장 선거를 위해 지난 3월13일 5·6학년 학생들 12명으로 구성된 선거관리위원회를 꾸려 올바른 선거를 위한 첫 장을 열었다. 3월14일부터 이틀 간 담임과 투표권을 가진 3학년 이상의 어린이 20여명의 추천을 받아 후보자가 선관위에 후보자 등록을 했고 18일부터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선거운동은 민주적인 방법으로 자유롭게 진행됐다. 후보자 각자의 개성이 담긴 캐리커쳐를 사전에 준비해 어린이들의 눈에 잘 띄는 복도나 급식실 등에 게시하는 한편, 점심시간이나 쉬는시간에 각 교실을 방문해 자기소개와 공약사항 등을 발표했다. 또한 등·하교시 교문에 서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3월20일에는 합동소견발표회가 있었는데 각 후보자들은 추첨 순으로 조회대에 올라 어린이들의 소중한 한표를 호소했다.
21일 투표일에는 당진군 선관위에서 투표함, 기표대, 선거관련 사진, ‘공명선거’ 어깨띠 등을 대여해 민주적인 투표 풍토를 조성했고 총 유권자 370명 중 359명이 투표해 97%의 투표율을 보였다.
투표결과 손인렬(6-1반), 이세나(6-1반), 이창수(6-2반), 인슬진(6-2반) 등 4명의 후보자 중 기호 3번 이창수 어린이가 241표를 얻어 어린이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창수 어린이 회장은 “학교에 봉사하기 위해 나서게 되었어요”라며 출마의사를 밝혔다. 또한 “시계탑이 고장나서 운동장에 있는 아이들이 시간을 확인할 수 없어요. 제가 바꿔놓고 싶은 것들은 바로 그런 것들이에요. 충분히 개선시킬 수 있는데 고쳐지지 않는 그런 것들요”라며 앞으로의 활동방향을 말했다.
이창수 어린이 회장은 침체되어 있는 건의함 사용 활성화, 학교정화활동 추진, 적극적인 교내활동, 여론을 수렴하는 의회활동 등 4가지의 공약을 바탕으로 ‘여러분의 훌륭한 일꾼이 되겠습니다’와 ‘공정한 선거를 바랍니다’라는 표어를 내세워 적극적이고 민주적인 선거활동을 벌였다. 또한 합동소견발표회에서 “숟가락과 젓가락 같은 회장이 되고 싶다”며 “사소하지만 없으면 큰 불편함을 느끼는 그런 회장이 되겠다”고 연설해 아이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냈다.
건강하고 올바른 선거활동과 투표를 스스로 이끌어 가는 아이들에게서 밝은 미래의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 다가올 6.13 지방선거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불안과 반목이 아닌 화합과 참여를 보여주는 ‘어른’들의 선거가 될 것을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