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동안 배우고 익힌 지식을 다시 농민들을 위해 활용할 수 있어 무척 기쁩니다.”

지난 4월1일 새롭게 문을 열고 농민들을 대상으로 상담업무를 시작한 남부 농업인 상담소의 상담원 인유진씨는 퇴직한 지 3년5개월만에 영농지식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위해 다시 일할 수 있게 됐다며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오랜 공직생활 끝에 지난 98년 11월31일 농촌지도소 인력육성계장을 마지막으로 공무원 생활을 정리했던 인씨는 퇴직 후에도 2000년과 2001년 합덕농협에서 농약상담요원으로 활동했을 정도로 일에 대한 애착을 버리지 못했다. 농민들과 얼굴을 맞대고 작은 도움이라도 주며 함께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있던 중 농업인 상담소가 부활되면서 퇴직공무원을 다시 기용하게 됨에 따라 3년 5개월만에 다시 공직에서 상담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비록 현역 공무원의 입장은 아니지만 오랜 공직생활의 경험을 통해 익힌 지식이 농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며 조금도 힘든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상담업무를 담당하면서 지역 농민들이 어느 시군보다도 농업기술에서 앞선 반면 잘못된 지식을 갖고 있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며 이를 시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농약을 선택하면서 무조건 비싼 제품을 선호하거나 적정량 이상을 사용하게 되면 경영비가 과다 지출되거나 환경적으로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농민들에게 이를 설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고 한다.

인씨는 “농민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면서 내 자신에게도 다시 삶의 활력을 찾을 수 있어 더 할 나위없다”며 3년5개월만에 찾아온 제2의 공직생활을 뜻깊게 보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