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과 직장폐쇄로 맞섰던 제일화섬 노사가 교섭을 재개했다.

임금협상이 결렬되면서 각각 민주노총과 경총에 교섭권을 위임하면서 파업과 직장폐쇄로 치달았던 제일화섬 노사가 지난 11일 노조가 파업을 풀고 복귀한데 이어 사측도 15일 직장폐쇄를 해제하고 당사자들끼리 직접 대화에 나섰다.

면천면 문봉리에 위치한 인조섬유 생산업체 제일화섬(주)은 지난 1월 노조가 설립되면서 17차례에 걸쳐 노사간 임금협상이 진행됐으나 기본급 대비 12만원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측과 총액대비 4.1%를 주장하는 사측이 서로간의 입장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26일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데 이어 사측도 지난 5월8일 직장폐쇄로 맞서는 등 한 때 극한 대결로 치닫는 듯 보였다. 그러나 노사가 각각 파업과 직장폐쇄를 철회하고 당사자끼리 교섭에 나섬으로써 타결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교섭을 재개한 노사는 노조측에서 기본급 대비 10만원 인상, 사측에서 총액대비 5% 인상안을 제시하는 등 이전의 협상안을 폐기하고 서로간의 의견차이를 좁혔다.

그 동안 실무교섭을 진행해 온 노사는 27일 본 교섭을 앞두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상용 노조위원장은 “월드컵 이전에 임금교섭을 타결하기 위해 파업을 철회하고 정상조업에 들어간 만큼 대화에 적극 나서겠다”며 “매년 흑자를 기록할 정도로 기업경기가 안정된 만큼 노조측의 요구안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영진 총무과장은 “최근 화섬업계의 경기가 안 좋아 대부분의 업체들이 임금을 동결하거나 5% 인상에 그치고 있다”며 “사측안은 현재 제시할 수 있는 최대치로 그 이상의 임금인상은 무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