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말은 옛말이 된 지 오래됐다. 우리 속담에는 이 글귀 외에도 여성의 사회진출과 활동을 나쁘게 표현하는 말들이 많다.
하지만 이제는 “암탉이 울면 알을 낳는다”는 말로 여성의 사회활동 등을 미화하고 있다. 실제로 사회 각 방면에서 여성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아직도 정치권을 비롯한 특정분야에서의 여성활동은 미약하다. 이렇게 여성의 활동이 아직도 미진한 것은 여성 스스로의 책임이 크다. 단적인 예로 여성유권자들이 같은 여자가 지도자로 나서면 “여자가 뭐 한다고”하면서 비하하곤 한다.
이렇듯 여자들은 스스로 굴레를 씌우며 기존 틀을 깨는 모험을 싫어한다. 그리고 새로운 변화를 싫어하고 안정추구적이며 극히 보수적이다.
실제로 정치권에서는 여성유권자를 최대의 보수세력으로 분류한다. 또한 여성유권자들은 개혁세력과 진보세력에 대한 지지에 인색하다. 더우기 같은 여성후보자에게는 표주기를 무척 꺼려한다. 물론 진보세력이나 여성지도자가 더 옳고 훌륭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런 고정관념이 문제인 것이다. 또한 그런 고정관념이 최선의 선택을 망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가정에서는 이미 많은 여성들이 주도권을 잡고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면서도 사회에서는 아직도 여성들이 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스스로의 굴레를 씌우기 때문이다.
이제 그 굴레를 벗을 때가 왔다. 여성들이 정치에도 관심을 갖고 사회문제, 지역문제 등 모든 문제에 관심을 갖고 올바른 판단력을 키우는 것이다. 그리고 그 판단을 여성유권자의 선거혁명으로 연결시키는 것이다.
여성들이 지역문제와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참여한다면 여성유권자의 표를 돈이나 학연, 지연 등으로 사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여성유권자들이 안정추구 일변도로 나가지 않는다면 정치권에도 고정관념을 깨는 새바람이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여성유권자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는다면 후보자의 태도도 변할 것이다. 아울러 여성유권자들이 이런 의식전환을 표로 표현한다면 분명 선거문화가 바뀌고 선거혁명이 일어나게 된다. 이로 인해 유능한 인재가 지도자로 선출되고 지역발전과 국가발전을 가져올 것이다.
6.13 지방선거가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수구세력을 놔두고 새삼 여성유권자들에게 이런 변화를 촉구한다고 이상하게 생각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는 기존 기득권을 가진 수구세력의 변화는 기대하기 힘들지만 여성유권자의 새로운 의식전환은 가능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권개입이나 일삼고 기득권층편에만 서서 안주하고 학연, 지연만을 볼모로 하는 정치인에게는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 그들은 법 위에 군림하려 하고 주민을 주인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지역이나 국가발전보다 개인의 영달과 치부에만 관심이 있다. “그 사람이 그 사람인데”라는 유권자의 자포자기적 선택이 그들에게 면죄부를 주고 있다.
이런 유권자의 방관자적 자세가 지방자치와 정치권을 병들게 하고 있다. 더이상 이런 부류의 지도자를 뽑아서 지방의회 무용론이 대세를 이루고 지방자치 근간마저 흔들리게 해서는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유권자의 절반이 넘는 여성유권자들이 변해야 한다. 높은 민도를 갖춘 여성유권자가 많아지면 지도자의 자질도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이다.
여성유권자들 스스로의 변화로 여권도 신장시키고 훌륭한 지도자를 선출할 수 있다. 여성유권자들은 고정관념을 깨고 굴레를 벗어던져야 한다. 그리고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는 여성유권자들로부터 선거혁명을 일궈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