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 이탈리아의 월드컵 16강전 야외응원이 열린 18일 당진읍 공영주차장에는 안방의 텔레비젼 앞을 떠나 단체응원을 나온 가족단위 응원객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당진읍 읍내리에 사는 전영예씨 가족도 이날 아이들 손을 잡고 응원에 참석했다.

지난 14일 공영주차장에서 열린 포르투칼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 응원전에도 참석했다는 전영예씨는 “남편은 일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진혁, 연희 남매의 성화에 야외응원에 참석하게 됐다고 한다.

“나도 커서 축구선수가 될래요”

엄마손을 붙잡고 응원에 참석한 6살 김진혁 어린이는 “머리다치면서 열심히 하는게 너무 멋있어요”라며 대표팀 중 황선홍선수를 가장 좋아한다고.

“아빠가 축구공도 사줬어요”라며 자랑하는 진혁 어린이는 “커서 축구선수 될거에요. 지금도 동네에서 친구들하고 축구해요”하고는 붉은 막대풍선을 들어올리며 연신 ‘대~한민국’을 외친다.

“월드컵 때문에 축구를 좋아하게 됐어요”

동생과 함께 야외응원에 나온 11살 김연희 어린이. 당진초등학교 5학년에 다니는 연희 어린이는 “그동안 축구경기에는 관심 없었는데 월드컵 때문에 축구를 좋아하게 됐어요”라며 수줍어한다.

“피흘린 황선홍 아저씨를 보니 너무 불쌍해요”라고 말하는 연희 어린이는 “다같이 모여서 응원하니까 너무 좋아요. 우리나라가 꼭 이길 수 있게 열심히 응원할래요”라며 동생과 같이 막대풍선을 높이 치켜들었다.

가족이 모여 하나된 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뜨거운 열기의 야외응원장. 월드컵이 전국민의 잔치이자 가족애를 높이는 색다른 계기가 돼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