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별 교육위원선거가 7월11일로 다가왔다. 교육위원은 시·도교육청의 교육위원회 구성원으로 교육·학예에 관한 예·결산, 조례안 등을 심의·의결하여 교육청을 견제·감시하기 때문에 현장교육에 보다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그래서 잘 뽑은 교육위원 한 명이 열 국회의원보다 낫다고 흔히들 말한다. 충남 교육위원의 경우는 1년에 충남교육예산 약 1조2천억(2001년 교육예산 기준)을 심의하는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능력과 자질이 있는 후보가 선출되어 교육예산이 올바로 사용될 수 있도록 유권자(현재 초·중등교육법의 규정에 의한 학교운영위원 전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들의 꼼꼼하고 냉철한 판단과 선택이 필요하다.
한 조사에 따르면 현재 15개 시·도 134명의 교육위원 평균연령은 62.9세로 이들 중 70대가 30명이고 60대는 가장 많은 비율(47%)을 차지해 69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능력있고 패기있는 젊은 현직교사들의 출현이 요구되고 있다. 물론 나이가 많다고 해서 새롭고 참신한 생각과 능력을 가지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그 역도 가능하지만) 그래도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것이 좋다”라는 말처럼 21세기에 알맞은 젊고 유능한 현장교사, 전문가들의 대대적 참여가 필요한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7월11일 치러지는 교육위원선거에 전교조 활동을 통해 능력이 인정된 젊고 유능한 현직 교사가 대거 출마해, 주로 관료출신으로 구성되었던 교육위원회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전교조 광주·전남지부가 얼마전 초·중고 교사 1천267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현 교육위원 활동에 대해 극소수(5.9%)만이 ‘만족한다’고 대답했으며, 58.6%가 불만을 나타냈고 그 주된 이유로 교사 의견 반영 부족(30.0%)과 이권개입과 청탁(26.2%)을 꼽았다.
그리고 교육위원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에 전·현직 관료 8.9%에 비해 현장교사라고 응답한 사람이 무려 7배를 웃도는 69.6%였으며 교육위원 당선시 교수는 겸직을 허용하는 데 반해 교사는 사직하도록 되어 있는 현행 제도에 대해 85.1%가 잘못된 제도라고 응답했다.
또한 지난달 18일 참교육 학부모회가 학부모·교사 각 500명에게 조사한 설문결과도 이와 비슷하게 나왔다. 이 결과에 따르면, 현 교육위원회 구성이 교사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항에 교사 70.5%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교사 76%가 교육위원회에 교사 대표가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설문결과에서 보듯, 지금까지 교육위원들이 학교현장과 현장교사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각종 이권개입과 청탁으로 부패구조를 반복해 왔다. 따라서 현 제도상 교직을 그만두어야 하는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현직 교사들이 교육위원선거에 진출한 것은 부패구조를 뒤엎고 제대로 된 교육자치를 이루고자 하는 교사들의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제는 교육현장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참교육실현을 위한 바르고 깨끗한 교육위원을 뽑아 교육위원 본래의 기능을 회복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직하고 유능한 현장교사들의 교육위원진출이 절실하다. 이런 요구를 반영이라도 하듯 젊고 유능한 전교조 교사들의 교육위원 진출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이번 7월11일 교육위원 선거에서 후보자는 교육에 관한 정책과 정견으로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고, 유권자는 학연, 지연, 금권선거 등 불법선거운동을 감시·배격하고 이성과 양심에 따라 올바르게 투표권을 행사하여, 학식과 덕망을 갖춘 후보자가 선출되도록 다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