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로빈자네스

글 / 코키 폴

출판사 / 비룡소

가 격 / 7,500원

지광선 당진읍 채운리 정우아파트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은 그림책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입가에 웃음부터 나왔다. 뭔가 재미있는 일들이 펼쳐질 것 같은 기대감으로 설레였다. 책표지의 그림 속에서 주인공 샌지에게 일어날 일들이 유쾌하게 와닿았다.

샌지와 빵집주인,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은 책이다. 우리 집 아이들도 무척 좋아하는 그림책 중의 하나이다.

책 속의 주인공 샌지는 모험을 좋아하여 여러 나라를 여행하다 전설의 도시라고 일컫는 후라치아에 도착한다.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배경은 사막의 나라 중동이다.

그림 속의 풍경을 들여다 보면 값비싼 향료의 냄새가 나는 듯하다. 뜨거운 사막의 열기와 함께 요술램프를 든 알라딘과 요정 지미도 나타날 것 같고 모험과 여행을 좋아하는 샌지를 보면서 신밧드의 씩씩한 모습이 떠오르기도 한다.

자! 이제 모두 함께 샌지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함께 떠나볼까요.

샌지는 도시에 도착하여 잠시 머물기로 하고 빵냄새가 솔솔 풍기는 바로 윗층에 방을 얻는다. 맛있는 빵냄새를 맡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지만 마음씨 고약한 빵집주인은 이 사실을 알고 빵값을 받으러 오게 된다. 황당해 하는 샌지에게 빵집주인은 험상굿은 얼굴로 협박을 하고 마침내 재판을 받게 된다.

빵값을 달라는 주인을 보고 우리집 아이들은 말도 안 된다며 마치 샌지가 된 것처럼 흥분했다.

재판을 받게 된 샌지는 은닢 다섯냥을 가지고 오라는 재판관의 말을 듣고 고개를 떨군다. 친구들에게 차례로 돈을 빌려서 재판을 받게 된 샌지. 빵집주인의 부푼 기대와는 달리 재판관은 커다란 놋쇠그릇에 은닢을 던지게 하여 은닢 떨어지는 소리로 빵값을 치르게 한다.

너무도 명석한 재판에 아이들과 나는 신나게 웃을 수 있었다. 반전의 묘미, 이런 느낌이 아닐까.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았고 함께 유쾌하게 웃을 수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 장면에서 샌지의 목젓이 보일 듯한 웃음과 우리 아이들의 웃음이 너무너무 사랑스럽다. 빵집주인의 무표정한 모습에서 얕은 잔꾀의 씁쓸함이 보인다.

아이와 이마를 맞대고 동화책을 읽는 재미 한번 느껴 보세요. 꼭, 꼭 함께 보세요. 행복해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