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정이란 어떻게 나타내는 것일까? 남 앞에 보여지는 모습일까? 있는 그대로 느끼는 표현을 했을 때 감정일까?
우리는 여러 사람과 부딪치며 산다. 항상 사소한 감정 때문에 질투도 하고 시기도 하며 살아간다. 때로는 좋은 감정을 가지고 상대를 대할 때 상대도 좋은 반응을 보임으로써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 그런데 우리는 그대로의 감정을 잘 표현하면서 살고 있을까? 기쁠 때 웃고 슬플 때 울고 화가 날 때 화를 내면서 감정 조절을 잘 하고 있는지 나 자신부터 돌아본다.
내가 어릴 적엔 울고 싶어도 참고 웃고 싶어도 너무 크게 웃지 못하고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꾹 참으며 살아왔다. 그런데 요즈음 아이들은 감정표현을 참 잘한다. 어쩔 땐 지나칠 정도로 숨김없이 말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우리 때와는 너무 다름을 인정한다. 그래서 나는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지금이 좋다. 가슴 속에 담아두지 않고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지금.
가끔 남편한테 이런 말을 한다.
“아이들한테 실수한 걸 인정한다면 ‘미안하다’ 한마디만 해라.”
그러나 남편은 어떻게 어른인 내가 아이들한테 미안하다고 말을 할 수 있냐고 한다. 나는 생각이 다르다. 어른도 사람이고 아이도 사람이다. 실수는 어른, 아이 가릴 것 없이 한다. 그럴 때 솔직한 마음을 아이들에게 전달한다면 아이들도 더욱 어른을 인정해주며 살아가는 모습들을 배우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우리의 감정공부는 가정에서부터 이루어진다고 본다. 슬픔, 두려움, 절망을 통하여 감사, 기쁨, 믿음으로 나아가는 과정들을 배워갈 때 진정으로 우리 삶들이 평안을 얻고 행복한 삶들이 되지 않을까 이 책을 통해 느껴본다.
이 책의 작가 미리암 그린스팬은 낳은 지 두 달만에 원인 모를 뇌질환으로 첫아이를 잃었고, 또 한 명의 자녀는 온 몸의 근육이 점차 굳어가는 병을 앓고 있다. 자녀를 통해 온전한 불행을 경험한 저자는 아이들을 통해 인생을 배웠다고 한다.
우리 깊은 내면에 치유되지 않은 감정들은 시시때때로 사건이 일어나면 폭발한다. 억제된 감정, 분출되지 않은 감정들이 숨어 있다가 언젠가 폭발하면 감당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난다.
감정이란 그때그때 대화하고 타협하며 가슴에 묻어 두지 않고 풀어나간다면 원만한 인간관계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다.
이 글을 쓰는 오늘 하루도 내 감정조절을 잘 하고 지냈는지, 남에게 약한 소리는 안 했는지, 아이들에게 칭찬은 많이 했는지 되짚어 본다.
소중한 가족들과 이웃들에게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따뜻한 말 한마디. 그 감정을 잘 움직일 수 있다면 더욱 풍부하고 행복한 감정의 시너지가 발생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