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러리 전람회의 그림’(당진수협 맞은 편)에서 화가 송진화의 ‘치명적 욕망' 전이 전시되고 있다.
‘욕망’이란 무엇을 하거나 가지고 싶어 간절히 바라고 원하는 마음을 지칭한다. 이 간절함에 ‘치명적’이 더해지면 그것은 원함 혹은 싶음의 단계를 벗어난다. 치명적 욕망, 그것은 반란, 웅성거림, 새로운 생명의 탄생, 파괴 등과 같은 극한의 치열함과 맞닿아 있다. 그녀의 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생명과 소멸이 교차되는 어떤 정점, 그 가장 날카롭고 예리한 힘이 치명적 욕망으로 표현되었음을 알 수 있다.
긴 머리를 늘어뜨린 채 거꾸로 매달린 여인, 갈라진 틈으로 분출되는 붉은 실타래, 가차없이 깨어지고 갈라지는 균열, 찢어진 틈으로 무한정 쏟아지는 동그란 액체들, 송진화의 작품들은 그 자체가 무엇인가를 욕망하고 있는 듯 느껴진다.
일상, 보통, 평균, 평이함, 보편이 모조리 배제돼 있으므로 그녀의 작품들은 무엇인가 결핍돼 있다. 그 결핍은 본질적인 존재에 가 닿으려는 소통과 만남의 욕망으로 분출되기 마련이다.
한쪽 벽에 전시된 눈과 귀와 붉은 입술은 은은한 조명아래 보는 이를 끌어당긴다. 원망 어린 시선으로 보는 이를 바라보는 눈, 무엇인가를 들으려는 듯 크게 벌려진 귀, 입맞춤하는 모양의 붉은 입술, 그 작품들은 무엇을 전달하고 있는 듯도 하고 보는 이와의 만남과 소통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 듯도 하다.
갤러리 천장을 가득 메우고 있는 새들. 그것들은 작가의 소망처럼 보여진다. 지평선을 날고 있는 새들의 평화로운 날개짓, 그것이 ‘치명적 욕망’을 통해 도달하고자 하는 작가의 꿈이 아닐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