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조직에는 자체정화기능이 있다.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되는 부패와 전횡은 근절될 수 없으므로 자정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자정능력이 없는 조직에서 독재와 부패와 담합이 나타나고 전조직원들이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 권력감시형의 시민단체는 바로 이런 자정작용을 하는 단체이다. 바꾸어 말하면 반부패운동을 하는 단체인 것이다.
지난 총선연대의 낙천낙선운동도 일견 반대만 일삼고 대안제시가 없으며 시민없는 시민운동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추진했던 것은 부당하게 권리를 침해당하는 시민의 입장에서 기득층과의 전횡과 부패를 감시하기 위함이었다. 이들 자정작용이 무너지면 합리적인 조직시스템이 무너져 궁극적으로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없는 조직이 되기 때문에 이는 인간성 회복운동, 민주화운동도 겸하게 된다.
당진시대와 당진군 홈페이지에 올라온 문화원을 옹호하는 글들을 보면 기득권층의 자세를 엿볼 수 있다. 어떤 비판이 있으면 음모론으로 몰고 가서는 비판자가 헤게모니를 쟁취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 시기의 적절성을 증거로 삼고 비판자들의 인간관계를 들먹이면서 자정을 외치는 목소리를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남을 헐뜯는 것으로 몰아가서 입을 봉쇄한다. 항상 그것이 성공하는 것은 사건은 언제나 해석하기 나름이고 인간관계는 몇 단계만 거치면 지구상의 어느 사람하고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당진지역처럼 좁은 지역에서는 혈연·학연으로 연결되지 않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수많은 친목단체, 법인체 등의 이사진, 임원진이 정해질 때는 거의 대부분 그 비하인드 스토리가 넓게 퍼지기 마련이다. 이유는 당진군민간의 인간관계의 연결이 치밀하기 때문이다.
당진문화원은 매번 임원 및 이사진의 구성시 수많은 루머를 양산해 왔으며 이는 충남 대부분의 문화원에서도 대동소이하다는 것이 충남 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 회원단체의 의견이었다. 각 단체에서 예산감시와 분석활동을 하면서 문화원 재정의 대부분을 해당지자체에서 부담하고 있으나 그 운영이 매우 폐쇄적이고 전시적이라는 것에 의견일치를 보였다. 이 단체들의 성격상 주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법인체인 문화원의 개혁을 2002년도 중점과제로 선정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자정능력이 없어진 조직은 그 회칙의 개정을 통하여 자정작용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한다. 조사에 의하면 문화원은 지방문화원진흥법에 근거한 문화관광부 산하 특별법인으로 일반회원의 가입시 이사회의 승인을 얻은 자로 한다는 정관을 표준정관으로 채택하고 있다. 따라서 문화관광부에서 허가한 각 문화원의 표준정관을 바꾸지 않는 다면 회원가입을 통한 내부의 전횡방지는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2년전 몇몇 비판의식이 있는 군민들이 가입을 하려 하였을 때 가입이 번복되고 기 납부한 회비 마저도 반납된 사례가 있었다. 도대체 이사회에서 회원자격을 심사하는 기준이 무엇인가.
우리는 문화원이 그들의 돈으로만 운영된다 하더라도 그들의 활동으로 영향을 받는 입장에서 비판할 자격이 있다. 더욱이 지방문화원진흥법에 의해 강제적으로 그들의 운영비가 군민의 혈세로 쓰여지는 지금, 자유로운 회원가입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내부정보공개를 요구하고 총회를 통해서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돈 낸 자의 당연한 권리이기 때문이다. 문화원의 정관은 바꾸어져야한다. 이것은 궁극적으로 군민의 노력에 의해서 정부 중앙부처인 문화관광부의 태도변화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