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 제1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당진화력발전소 7·8호기 증설계획이 잡혀있습니다. 야금야금 조금씩 짓지말고 아예 한번에 지읍시다. 9·10호기도 함께 건설해야 당진군에 내놓는 돈도 최소 500억 이상은 되지 않겠습니까. 이 돈으로 당진군을 빛나게 개발하고 시간이 없어 못다한 일을 앞당겨 마무리하게 하면 괜히 돈을 쓰고 다리 아프게 돌아다닐 필요없이 더더욱 좋지 않겠습니까.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피흘려 얻은 지방자치제가 지역마다 앞다투어 발전을 도모하느라 해낸 일은 소위 ‘난개발’이었습니다. 도시는 도시대로, 시골은 시골대로 돈되는 일이라면 치마까지 뒤집어 보이는 일들을 서슴치 않고 하고 있습니다.
돈에 환장을 한 현대인들은 그렇다 하더라도 자기 지역을 책임지고 발전시키고 사람 살만한 곳으로 지켜내겠다고 약속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지방세수를 위해서라면 목숨인들 못버리겠습니까, 하는 심정으로 앞장서서 뛰고 있으니 그 수고가 대단합니다.
시장, 군수가 할 일이 무엇입니까.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을 지켜내는 것 아닙니까. ‘개발’에 미친 사람들 가운데서 돈되면 다 캐가는 소나무를 지키고, 모래갯벌 지키고, 동아줄로 묶어 업어가는 바위덩어리를 지키고, 보신용으로 다 잡아가는 야생동물을 지키는 일은 하찮은 일이요, 챙피한 일입니까.
개발철학과 마인드가 문제입니다. 오늘날 지구촌 곳곳에서의 물난리, 한발가뭄의 원인이 공장과 발전소에서 뿜어낸 오염물질이 두께 수십리의 구름층이 되어 태양광선을 차단하는 데서 빚어진 인재라는 사실을 아시지요. 인간의 탐욕이 뿌린 씨를 우리가 거두는데 어찌 축제 한판이 없어서야 되겠습니까.
마침 「맑고푸른 당진21」 의제추진협의회도 꾸리고 있으니 이 사람들도 당진화력발전소 대형화 증설 환영위원회로 조직하고 당진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여러 환경단체와 당진의 번영과 발전을 위한 각종 연구소 이름으로 환경 플래카드를 걸고 기지시줄다리기, 상록문화제, 안섬당굿을 치러낸 저력으로 전군민 환영축제를 여는 겁니다. 큰 돈이 될 것입니다.
이웃마을 웅천읍이 예전엔 주민이 2만3천여명이었습니다. 타 도시에서 반입된 쓰레기 매립장 건설과 공군사격장 등으로 주민을 이주도 시키고 못살겠다고 스스로 이사도 가곤해서 겨우 9천여명으로 줄어들어 읍 기능은 마비되고 이제는 보령광역시의 한 면 정도로 텅텅 빈 공동체로 탈바꿈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다 살았으니 죽으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어린 자식들은 더이상 살 수 없는 오염지역에서 다 내보내야 하고 한 20년 뒤에는 지금 공무원도 모두 은퇴해서 자기 고향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농사짓기도 글렀고 바지락도 점점 죽어가니 이제는 큰 돈이나 보상받아 이사가면 치산치수를 잘해서(?) 별 자연재해도 없고 더구나 서해안고속도로도 뚫렸겠다 당진을 전국의 공동묘지나 폐기물 쓰레기장으로 사용하면 어떻겠습니까.
산 위에 세운 우람한 교회당은 물 넘을 염려도 없고 장례예식장으로 사용하면 근엄하고 거룩해서 좋을 테고 모두 구색이 맞습니다.
이제 한판 화력발전소 대형화 환영축제를 벌입시다. 자존심도, 애향심도 없는 당진 사람들의 ‘바보들의 축제’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