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6호기에 이어 이듬해 2007년 준공
지역주민·환경단체 당진군 대응에 관심 집중
당진화력 5·6호기 건설에 따른 파문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산업자원부의 제1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당진화력 7·8호기 건설이 반영돼 있어 또 한 차례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산업자원부가 지난 8월17일 최종 확정 고시한 ‘제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경제성장 및 국민생활 수준 향상에 따라 전력수요가 2000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3.0%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2015년 적정 설비규모는 7천868만kW”로 전망했다. 특히 발전소 입지는 가능한 기존 부지를 활용하며 공기업 형태의 발전사업자는 기본계획에 따른 발전설비 건설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진화력은 2007년 6월에 7호기, 같은해 12월에 8호기 건설이 예정돼 있다.
그 이전에도 당진화력은 ‘제5차 장기전력수급계획’에 따라 2005년 12월에 5호기, 2006년 6월에 6호기의 건설이 이미 예정돼 있는 상태이다. 즉 당진화력 5·6호기 완공 이듬해에 7·8호기가 잇따라 완공되는 셈이다.
당진화력 5·6호기 착공기념식이 올 6월19일 열린 점을 감안할 때 내년이나 적어도 그 이듬해인 2004년이면 7·8호기가 착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착공한 당진화력 5·6호기에 이어 7·8호기마저 건설될 경우 초대형화 발전시설(8호기, 400만㎾ 건설예정)의 집중화로 각종 오염물질 배출총량을 증가시켜 자칫 자정능력을 초과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질소 산화물 급증에 따른 오존오염 급증과 함께 고압 송전선로로 인한 전자파 피해, 저탄장 비산먼지와 중금속유출, 하역낙탄 퇴적물로 인한 해양생태계 파괴 등 환경파괴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비공식적으로만 흘러나오던 당진화력 7·8호기 건설이 실제로 산업자원부 ‘제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예정돼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당진화력이 위치한 석문면 주민과 지역 환경단체에서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특히 앞으로 대형발전소 8기를 곁에 두고 생활할 처지에 놓인 석문면 주민들은 강력한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다.
황규영 석문면 개발위원장은 “당진화력 5·6호기는 이미 착공돼 어쩔 수 없다고 해도 7·8호기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더 이상 발전소 증설을 강행할 경우 지역주민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병록 군의원(석문면)은 “당진화력 7·8호기가 건설된다면 석탄적재량이 지금보다 훨씬 더 늘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분진피해는 불가피할 것이며 그때는 석문 뿐만 아니라 군 전체에 큰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환경단체에서도 강력한 대응방침을 밝히고 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의 김병빈 사무국장은 “당진화력 7·8호기까지 건설된다면 당진의 환경은 자정능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며 “화석연료의 매장량이 서서히 한계에 도달해 가고 있는 상황에 전력수요가 있다고 해서 발전소를 증설한다면 그 이후의 사태에 대해서는 어떻게 책임지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노정길 고문(초락감리교회 목사)은 “발전소가 더 증설된다는 것은 농촌을 완전히 희생양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강력한 대응을 천명했다.
그동안 비공식적으로만 흘러나왔던 당진화력 7·8호기의 건설이 산자부 계획에 정식으로 예정된 사실로 밝혀짐에 따라 지역 환경시민단체와 당진군의 대응에 주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