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신문협회 2002 연수] 지역신문의 진로와 역할

각 시·군의 15개 신문사가 가입해 있는 충남지역신문협회는 지난 8월31일부터 1박2일간 대천해수욕장 보령우체국 연수원에서 ‘2002 연수’를 개최했다.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장호순 교수의 ‘지역신문의 진로와 역할’이란 주제의 강의로 시작한 이날 연수는 좥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좦의 저자 홍세화씨의 ‘언론인의 자세’, 대전참여연대 김제선 사무처장의 ‘충청권의 정치적 진로와 대응방안’ 등 지역신문의 발전에 밑거름이 될 심도있는 강의가 밤늦도록 이어졌다.

“전세계적으로 지역언론이 전체언론의 99%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유독 우리나라만 중앙언론이 언론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우리나라의 언론시장에 대한 분석을 가장 먼저 언급한 장호순 교수.

뉴스라는 것은 그 뉴스가 발생하는 지역과 그것을 보도하는 언론의 배포지역이 통상적으로 일치해야 하나 우리나라는 서울이라는 특정 지역의 소식이 전국뉴스라는 이름으로 모든 지역에 배포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실제 독자에게 필요한 정보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서울의 대형 빌딩에서 화재가 난 것보다 바로 옆집에서 화재가 난 것이 더 중요하듯 “뉴스는 독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 장 교수는 “지역신문이야말로 독자의 주변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건들에 대한 소식들을 다루는 언론”이라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구독자들이 보던 신문을 쉽게 바꾸지 않는 특성과 지역신문이 독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충분히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우리나라에서 아직도 중앙언론이 언론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지방자치가 부실한 것은 지역언론이 부실한 것에도 원인이 있다”고 주장한 장 교수는 지역신문이 지역사회의 감시시스템을 제대로 작동할 때 사회의 투명성이 높아지게 되고 그만큼 지방자치는 더 발전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장 교수는 “지역신문은 독자들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뉴스의 근접성이라는 경쟁력을 살려 신문의 질로 중앙언론과 경쟁해야 하며 이를 위해 기자들에 대한 교육과 훈련, 기술과 노하우 확보 노력이 중요하다”는 말로 강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