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이스라엘의 길라드 샬리트 상병이 헬노프 공군기지에 내렸다. 이스라엘 총리 베나민 네타나후는 공항을 직접 방문하여 살리트 상병을 환영했다.

이 환영식은 포로 1027명과 교환한 1명의 병사 샬리트 상병의 환영식으로 이스라엘 국민은 1027명의 포로보다는 한 명의 병사의 귀환을 선택한 것이다.

이스라엘이 단 한 명의 자국 병사, 아니 국민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사건이다.

이 국가적 믿음으로 이스라엘 국민들은 국가적 위기에 몸과 마음을 바쳐 하나로 단결할 수 있었던 것이며, 2000년 만에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고, 700만 명의 국민으로 1억이 넘는 아랍권과 대립하며 영토와 생존을 지켜낼 수 있었다.

최근 우리 정부는 경남 출신 6.25 전사자 김모 씨 유족에게 5000원의 보상금 지급을 결정한 바 있다.

요즘 자장면 한 그릇도 5000원인데, 하물며 나라를 위한 목숨의 대가가 점심식사 한 끼 값도 안 된다니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다.

물론, 법률과 규정에 따를 수밖에 없는 공무원의 고충은 이해하지만, 법이 현실을 따라가야지 현실을 억지로 법에 맞출 수는 없는 게 아닌가? 신속하게 물가인상률과 이자까지 고려해 지급액을 100만 원 이상 받게 조정을 했다니 불행 중 다행이다.

현재 생존해 있는 6.25 참전 유공자는 전국에 20여만 명이다. 그중에서 매년 2~3만 명이 돌아가신다.

마지막 6.25 참전 유공자의 영결식을 치르게 될 날도 멀지 않았다.

목숨 바쳐 지킨 조국이 경제성장을 이루고 잘살게 된 게 자랑스럽다.

특히 수백만 명이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는 북한의 모습을 보면, 조국의 공산화를 막은 게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른다.

그런데, 이분들에게 주어지는 명예수당은 고작 12만원이다.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예우와 보상도 물론 중요하지만, 생존해 계신 분들에 대한 예우에도 소홀함이 없었는지 돌이켜 봐야 한다.

역사적으로 보면 강대국 일수록 보훈의식이 투철했다.

보훈제도가 잘 되어 있기에 강대국이 된 것이다.

1명의 자국 병사를 찾아오기 위해 1027명의 포로를 내어주는 국민의식이 오늘의 이스라엘을 만든 것이다.

5000원짜리 6.25 전사자 사망 보상금 논란은 우리나라 보훈제도의 취약점을 전면적으로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국민소득 2만 달러가 된 대한민국이 이래서야 되겠는가?

아무쪼록 나라를 위해 싸우다 돌아가신 전사자는 최고의 호국영령으로 추앙받고, 살아남아 돌아오신 분들은 국민적 영웅으로 예우 받아야 한다.

이래야만 유사시에 젊은이들이 너도나도 전쟁터로 뛰어가려 할 것이 아닌가?

모름지기 보훈이 바로 서야 안보가 바로 서고, 안보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