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제조업체 송악·신평 중심 입주

당진 지역경제가 각종 중소 제조업과 건축경기를 중심으로 점차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경기회복에 대한 희망적인 관측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당진군은 한보철강 부도와 IMF 사태 이후 좀처럼 침체의 늪을 헤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전국적인 경제회복 기미와 철강경기의 활황, 각종 중소 제조업체 입주 등으로 실물경기가 상승세에 있는데다 한보철강 매각협상의 순조로운 진행에 대한 기대심리로 희망적인 관측이 다소 우세한 편이다.

경기회복에 대한 징조는 최근의 당진군 건축허가 현황에서 찾을 수 있다.

2002년 7월말 현재 당진군 건축허가 현황에 따르면 총 허가건수는 188건, 동수는 318동, 연면적은 16만2천534㎡에 달한다. 이는 전년도의 177건, 299동, 13만1천391㎡보다 각각 6.2%, 6.3%, 23.7%가 증가한 수치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주거용 건물이 건수에서 33건으로 지난해 41건보다 줄었으나 연면적에서는 오히려 9천994㎡에서 2만3천107㎡로 증가했다. 이는 아파트 건설업체의 잇따른 부도로 몇 년째 묶여있던 공동주택 건설사업이 올해부터 승인됐기 때문이다. 대상지는 당진읍 채운리 장례예식장 예정부지 부근으로 ‘미송주택’에서 80세대의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상업용 건물은 지난해 46건에서 73건으로 대폭 늘었으며 동수와 연면적 역시 증가했다.

농수산용 건물과 공공용 건물, 문교/사회용 건물 모두 건수 및 동수, 연면적에서 대폭적인 증가가 눈에 띄었다.

반면 공업용 건물은 15건에서 13건으로 줄었고 연면적도 5만3천178㎡에서 2만2천98㎡로 대폭 줄었다. 이는 지난해 비교적 많은 건축면적을 차지했던 라파즈 코리아가 입주한데다 올 8월에 업체입주가 몰려 아직 집계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지역경제과에 따르면 7~8월 동안 모두 8개의 업체가 사업승인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식품, 전자, 조립금속 등의 업종에, 지역별로는 송악과 신평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문서상 공식적으로 집계된 수치 외에도 상당수 외지 업체들이 공장입주에 대해 문의하고 있어 앞으로 공장입주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진군 도시과의 김관수 건축담당은 “98년 IMF 사태 이후 건축허가 신청이 크게 줄었다가 점차 증가추세에 있다”며 “공장은 주로 송악면, 상업시설은 당진읍을 중심으로 신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금융 역시 1/4분기에 비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일단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현금의 움직임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고 투자처를 찾고 있다.

특히 그 동안 빠른 속도로 증가하던 가계대출은 그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는 반면 기업대출은 각종 업체의 입주를 바탕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성급한 기대 역시 금물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아직 정상적인 소비·지출이 이뤄지지 않는 상태로 부익부·빈익빈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진신협의 이돈구 상무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긴 하지만 경기상승이라고 볼 정도의 가시적인 흐름은 느껴지지 않는다”며 “지역에 좀더 큰 돈이 흐를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앞으로 한보철강 정상화와 공단기업 입주 등 좀더 가시적인 성과가 있어야 일반주민들이 경제회복을 실제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