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회장 “노인들 생활에 활력 불어넣는 사업”
【대호지】 겨울철을 맞아 상당수 노인들이 노인정에 모여 술과 화투 등으로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노인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속에 소득사업을 펼치며 건전한 여가생활을 도모하는 노인정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대호지면 적서리 노인정에서는 술과 화투판을 찾아보기 어렵다. 술에 취해 화투장을 돌리는 노인들 대신 여름내내 직접 기른 콩으로 메주를 빚으며 대화를 나누는 활기찬 노인들을 만날 수 있다.
활기차고 건전한 노인정을 만들기 위해 적서리 노인회(회장 김숙환, 76세)는 올해 농업기술센터에서 500만원의 지원을 받아 짚단 결속기와 메주를 빚기 위해 삶은 콩을 반죽하는 기계를 설치했다. 올해 수확한 콩으로 메주를 빚어 판매하고 현재 심어논 보리를 수확하면 보릿짚단을 1단에 800원씩 서울에 있는 전통생활박물관으로 납품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수수를 심어 수수깡을 납품하기도 했다.
노인정에 모여 술판, 화투판으로 허송세월하는 것보다 짚신을 메고 자리를 짜는 등 건전하고 보람있는 일을 해보자고 논의해 소득사업을 시작한 적서리 노인회는 올해 농사를 지으면서 방송만 하면 80~90명의 노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정도로 높은 호응 속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숙환 노인회장은 “동네의 어른이자 한 가정의 가장인 노인들이 존경받고 싶으면 존경받을 행동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시작한 일인데 노인들의 호응이 대단하다”며 “노인정에서 소득사업을 시작한 후 마을 주민들이 노인들을 대하는 시선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또한 “노인회의 소득사업은 소득이 목적이라기 보다 노인들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라며 “다른 노인정에서도 노인들이 건전하고 보람있는 생활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모색했으면 좋겠다”고 권했다.
지난해 농업기술센터에서 노인생활시범마을로 지정된 적서리 노인회는 110명의 노인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 밭 1천평을 임대해 노인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 속에 농사를 지어 감자 65박스(4kg), 콩 400kg을 수확했다. 또한 지금은 보릿짚을 납품하기 위해 밭에 보리를 심어 기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