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조직개편 둘러싼 논쟁

산업수산과·산림축산과 통폐합 의견 엇갈려

‘항만과’ 신설로 항만개발 등 업무전담 여론

당진군 조직개편을 앞두고 행정수요와 조직의 효율성을 고려한 합리적인 개편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개편의 폭과 방향을 둘러싸고 주민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월 말로 예정된 조직개편에 대해 당진군은 기존의 틀보다는 주민이 필요로 하는 신규 행

정수요에 맞춰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즉 행정수요가 증가하거나 반대로 쇠퇴하는

부서에 대한 분석을 통해 과 단위 조직과 인력을 조정할 계획이다.

본청의 기존 실·과 중 현재 개편의 대상으로 주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부서는 문화공보실

과 자치행정과, 새마을민방위과, 산업수산과, 산림축산과 등이다.

이 중에서 새마을민방위과의 경우 권위주의 정권 당시 냉전적인 사회분위기에서 설치된 부

서로 민주주의와 탈냉전을 특징으로 하는 현 시대에는 걸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충남도내에서 군 단위 중 당진군에만 유일하게 설치돼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가장 유력한 폐지대상 부서로 지목되고 있는 실정이다.

민방위 업무에 대해 대부분의 주민들은 굳이 한 개의 부서로 둘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다.

당진군개발위원회 박영규 총무이사는 “긴급한 상황이 아닌 만큼 더 이상 유지할 필요가

없다”며 “과를 폐지하고 민방위 업무는 다른 부서의 담당으로 배치하면 된다”고 말했다.

새마을 업무의 경우 새마을단체에 대한 지원이 주된 사업으로 정액보조를 받는 새마을지회

가 별도의 사무국과 건물 등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필요성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군 의회의 한 의원은 “시대에 뒤떨어진 부서로 지금의 현실과 맞지 않다”며 “새마을 단

체 회원들의 사기진작도 좋지만 이를 위해 굳이 한 개 부서를 유지할 필요까지 있는가”라

고 말했다.

반면 새마을 단체 쪽에서는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마을운동 당진군지회의 김덕섭 지회장은 “새마을단체가 그 동안 지역에 기여한 성과를

볼 때 과를 없앨 정도로는 여겨지지 않는다”며 “배고프고 힘든 이웃에 정을 나누는 민간

차원의 운동인 만큼 이를 담당할수 있는 지원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업수산과와 산림축산과의 경우 지난 1998년 1차 산업부문을 통폐합하면서 업무의 유사성

이나 유기적인 연계성없이 두 개의 과를 조합해 놓은 결과라는 지적을 받고 있어 개편의 대

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농민단체의 한 회원은 “농업에는 축산도 포함되는 만큼 해당 사업부문에 대한

지원예산만 유지된다면 통합하는 편이 옳다”고 말했다.

반면 양돈협회의 신인철 회장은 “당진군의 축산업은 수도작보다도 소득이 더 높다”며

“축산과가 다른 과로 통합된다면 현재 반드시 필요한 방역담당의 설치가 어려워지는 등 지

원체계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통폐합에 대해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일부 부서가 통폐합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반면 신설이 요구되는 부서도 있다.

현재 당진군은 신설이 필요한 부서로 ‘항만’, ‘교통행정’. ‘기업유치’ 등을 꼽고 있

다.

그 중에서도 특히 ‘항만과’의 경우 지역항만 개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서로 제기되

고 있다.

‘당진항 지정 범군민 추진위’를 비롯한 각계에서 여러해 동안 설치를 요구해왔으며 지난

해 군의회 군정질문 당시에도 제기된 바 있다.

이병성 당진해운 상무는 “위상도 애매한 현재의 투자개발팀 보다는 항만을 전문으로 연구

하고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과가 필요하다”며 “장기적인 경제마인드를 갖고 항만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공보실의 경우 현재 사업부서도 지원부서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인 만큼 공보업무

를 기획감사실로 이전하고 문화관광과 등으로 개편해 실질적인 사업부서로 만든다는 안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자치행정과는 읍·면 등에 관한 업무를 신설이 예정된 주민자치과로 이전하면서 총무

과로 개편하는 안이 논의되고 있다.

군 행정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진행되고 있는 현재의 조직개편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

기 위해서는 일선 공무원 및 전문가, 일반 주민들의 의견수렴이 꼭 필요하다는 여론이 제기

되고 있는 가운데 당진군에서는 조만간 홈페이지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