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호지면 장정리 최규범씨가 애타는 마음으로 젖소들을 지켜보고 있다.
▲ 대호지면 장정리 최규범씨가 애타는 마음으로 젖소들을 지켜보고 있다.

생산량 증가와 소비량 감소, 분유 수입으로 잉여 우유가

늘면서 낙농가들이 일부 우유에 대해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을 받고 있으나 뚜렷한 해결책이 없어 냉가슴만 앓고 있다.

낙농진흥회와 유업체에서는 잉여원유가 증가하기 시작하자 지난해 10월부터 잉여원유 차등가격제,쿼터제를 도입해 잉여원유에 대해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유대를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낙농진흥회는 각 농가별로 2001년 7월부터 2002년 6월까지 1년 동안의 하루 평균 납유량에 대해 80%를 기준원유량으로 제시하고 기준원유량을 초과하는 납유량에 대해서는 차등가격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낙농진흥회에 소속된 낙농가들은 기준 원유량의 106%까지는 정상 유대를, 107~117%까지는 정상 유대의 70%를, 117%를 초과하는 원유에 대해서는 200원/ℓ을 받고 있다.

대호지면 장정리에서 낙농업을 하는 최규범씨의 경우 지난해 1월 6천448㎏을 납유해 432만8천원의 유대를 받았으나 차등가격제가 적용된 후인 12월에는 7천935㎏을 납유하고도 429만1천원을 받아 납유량은 1천487㎏이 늘었으나 유대는 거꾸로 3만7천원이 감소했다.

최씨는 “이대로 1년만 지속되면 낙농가들의 절반 이상이 줄어들 것”이라며 “그만둘 수도 그렇다고 계속할 수도 없어 고민이며 축사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러한 낙농업의 위기상황에 대해 당진낙협 이경용 조합장은

“잉여우유에 대해 정부에서 300원/ℓ 정도를 보조해 정상가격을 유지해줘야 한다”며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으며 아울러 “낙협도 덴마크나 일본처럼 통폐합을 통해 스스로 경쟁력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충남대 낙농학과 박중수 교수는 낙농위기 극복방안에 대해 “우리나라는 처음부터 우유생산을 유업체에서 주도하면서 낙농가들이 소수 유업체를 견제할 능력이 없어 당하고 있다”며 “정부의 역할도 끌어내고 유업체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외국처럼 협동조합의 통폐합으로 생산자단체가 힘을 키워야 한다”고 협동조합의

통폐합과 역할강화를 강조했다.

김정진 기자

jjkim@dj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