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씨름과 인연을 맺으면서 15년 동안 씨름 협회 생활을 한 최수재 신임회장은 씨름을 시작하면서 가졌던 마음이 지금까지 자신을 이끌어오는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다른 스포츠보다 씨름의 재미에 흠뻑 빠진 그에게 씨름의 재미와 회장으로써 다짐을 들어보았다.

“씨름에 많은 기술이 있지만 무엇보다 기본은 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리는 겁니다.”

누가 먼저 중심을 잃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모래판에서 그가 배운 것은 인생을 살면서도 중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소신껏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승자가 되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가 2년의 임기동안 계획하고 있는 것은 너무나 많다. 열악한 선수 합숙소를 다시 마련해 선수들의 사기를 증진시키고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공설운동장에 씨름 보조 경기장을 건립하는 것이다. 그리고 승부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이 장래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협회에서 뒷받침할 계획이다.

씨름협회를 이끄는 회장으로서 협회를 생각하고 운동하는 어린 선수들의 장래를 고민하는 최 회장의 모습이 중심을 잡고 꿋꿋이 버티는 모래판의 씨름선수를 연상케 했다. 황소 한 마리를 부상으로 받아 장사가 되어 돌아올 당진씨름의 시대를 기대해본다.

조영미 기자 ymcho@dj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