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진 의원이 국회의 이라크전 파병 동의안 표결에 불참하자 반전평화운동을 전개해 온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눈치보기에 급급한 소신없는 행동이라며 유감을 표시하고 나섰다.

지난 2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국군부대의 이라크전 파병 동의안을 정부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날 본회의에서 의원들은 재적의원 270명 중 256명이 표결에 참석해 찬성 179명, 반대 68명, 기권 9명으로 출석의원 과반수로 동의안을 가결시켰다.

그러나 파병동의안 처리과정에서 송 의원은 표결에 참석하지 않았다.

송 의원은 이에 앞서 김경재 민주당 의원 등의 발의로 상정된 수정안(의료지원단 1백명만 파견) 처리과정에 참석해 찬성의견에 투표했으나 44표에 그쳐 부결되자 파병안 표결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의 보좌관인 전기운씨는 “송 의원은 전투병 파병에 반대하는 대신 인도적 차원에서 의료지원단 파병에는 동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으나 수정안이 부결됨에 따라 기권의 표시로 표결에 불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일 농협군지부 앞에서 반전평화대회를 개최한 바 있는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거듭된 파병안 반대 요구에도 표결에 참석하지 않은 송 의원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유감을 표시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의 김병빈 사무국장은 “파병안에 찬성표를 던지지 않은 짓에 대해서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거듭된 파병안 반대 요구에도 눈치보기에 급급해 소신을 밝히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유감”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국군의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은 “정부와 국회가 명분없는 파병에 동의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파병을 철회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유종준 기자 jjyu@dj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