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나를 만든다.

장영란

방송대 교육과 2학년

여주인공 바이올라는 “보잘 것 없는 남자애들이 미인역을 연기하는 것이 연극판의 규칙으로 남아있는 한 무대 위의 사랑은 결코 진실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런 그녀의 생각은 법률적으로나 종교적 관습으로나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배우의 꿈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었고 그로 인해 불합리의 한틀을 깨는데도 한 몫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녀의 생각은 곧 행동이다.

배우의 꿈을 갈망하던 부유한 상인의 외동딸인 바이올라는 몰락한 재래귀족 웨식스경과의

정략적 결혼이 예정되어 있지만 신분과 계급과 빈부의 격차를 과감히 뛰어넘어 세익스피어와의 진실한 사랑을 하게 된다.

슬럼프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천재작가 세익스피어.

“대본은 머릿속에 있다”고 큰 소리치지만 밋밋한 일상으로 인한 상상력의 고갈로 인해 더 이상의 영감은 끌어낼 수 없는 상황이다.

점성술사 역시 “사랑만이 당신의 천재성을 되살려 줄 것이다”라고 해결책을 준 것은 새로운 감정과 신선한 현실의 변화로서 고갈된 상상력을 넘치도록 채우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일 것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바이올라와 세익스피어의 사랑은 더욱 애틋해진다. 이들의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음을 알기에 더욱 안타깝지만 이 슬픈 사랑의 운명에 괴로워하던 세익스피어는 희극으로 구성되었던 을 비극으로 전환한다. 이렇듯 세익스피어 자신의 슬픈 사랑이 자극제가 되어 이 탄생된 것이다.

바이올라에 대한 사랑의 자극이 없었다면 아무리 그가 세익스피어라 할지라도 비극 은 탄생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위대한 사랑의 힘은 곧 의 결정적인 모티브가 되었고 사랑하는 연인 바이올라는 의 주인공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게 된다.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 통치 말년인 1593년이다. 내가 그 시대의 극장 객석에서 연극을 보고 있는 착각 속에 빠져들 만큼 진한 감동을 느끼며 본 좋은 영화이다.

에서 모티브를 얻어 감독의 상상에 의해 만들어진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