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국회의원, 군의회 의장
인사말부터 입장차이 현격
… 팽팽한 긴장감 속에 시작됐던 ‘당진항 지정 관련 워크숍’은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낙성 군수와 송영진 의원, 김천환 군의회 의장의 인사말부터 뚜렷한 입장차이를 보이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김 군수는 “사건발생 180일, 인지한지 60일 이내에 소송을 제기해야 하기 때문에 취하했을 경우 다시 제기하기 어렵다”며 “해수부 실무자들은 예산확보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예산을 신청한다고 해도 기획예산처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특정인이 약속한다고 예산이 책정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인천은 송도 신항을 추진하고 있고 대산항도 수천억원의 예산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에서 분리지정 요구를 계속할 경우 과연 얼마나 가능하겠는가”라고 묻고 “최선이 아니라고 계속 투쟁할 것인가, 혹은 차선이지만 실리를 택할 것인가의 문제”라며 “개인적으로는 후자 쪽”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경기도지사가 해수부 장관을 면담한 후 평택·당진항 수용의 전제조건으로 도계 소송 취하를 요구했다”며 “지금은 자존심보다 실리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회의 시작부터 김 군수와 송 의원, 김 의장이 인사말에 장시간을 할애하며 각자의 의견을 피력함에 따라 워크숍은 처음부터 난항을 예고했다.
당진군 초반부터 강력한 입장 표명
… 이날 워크숍은 당초 통합명칭 수용 및 서부두 지번 관련 소송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듣기 위해 준비됐으나 인사말부터 김 군수가 특정 의견을 강력히 피력하면서 의견수렴보다는 당진군의 의지를 전달하는 자리로 차츰 바뀌어갔다.
김 군수는 워크숍 시작 후에도 빈번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으며 반대의견이 나올 경우 직접 반박하기도 했다.
진행과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김 군수는 “당진항 분리지정이 원안이지만 도저히 안될 경우 차선책으로 평택·당진항을 검토할 수 있다”며 “그러나 해상도계가 통합명칭에 있어 걸림돌이 되진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업인협의회 최재경 회장과 송영진 의원 비서관인 신철석씨가 도계 소송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권갑순 부군수는 “소송 철회는 곧 도계의 포기로 서부두와 내항이 모두 후퇴하게 돼 서해안고속도로의 기준이 2㎞ 가량 당진으로 후퇴한다”며 “불합리하게 설정된 국화도쪽의 도계와 당진 수역내 721척의 선박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고 반대의견을 밝혔다.
특히 신계호 자치행정과장은 도계 소송 취하에 대한 설명과정에서 “서부두 365만평의 문제가 아니라 13만 군민의 자치권 수호 차원의 문제”라며 “왜 협상의 대상이 됐는지 안타깝다”고 군의 입장을 강변했다.
당진항 지정 추진위,
“군 토론의지 없다” 토론 중단
… 도계분쟁 소송 취하 문제와 당진군의 입장 등을 둘러싸고 당진군과 당진항 지정 추진위간의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자 참석자들은 잠시 정회하고 단체별로 의견조율의 시간을 가졌다.
정회시간에도 일부 참석자들은 소송 취하 문제를 놓고 찬반의견이 엇갈리면서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정회시간이 끝나고 회의가 속개된 후 김천환 의장은 “당진항 지정 추진위의 입장이 정리됐다”며 무겁게 입을 열었다. 김 의장은 “참석자간에 토론이 이뤄지도록 해야 하는데 당진군이 대신 답변하는 등 군의 의지를 밝히고 따라달라는 자리로 전락하고 있다”며 “더 이상 의견을 밝히지 않겠으며 일체의 사항을 군에 일임하겠다”고 말했다.
당진항 지정 추진위 측에서 더 이상 의견을 밝히지 않자 김 군수는 더 이상 토론이 어렵다고 판단했는지 전체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돌아가며 의견을 듣는 것으로 토론을 대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