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날로 노령화돼 가는 당진군의 노인문제를 진단하고 그에 따른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한 ‘노인교육에 관한 포럼’이 지난 17일 합덕 청소년문화의 집에서 열렸다.
당진지역사회연구소(소장 홍태표) 창립 27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포럼은 신기원 신성대학 행정실무계열 교수의 사회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발제
△김귀자(합덕대건노인대학 교학부장)
현대사회에서 노인을 보는 관점이 점차 변화하고 있다. 노인을 지혜로움과 다양한 경험을 가진 존재로 파악하는 교육노년학에서는 노인을 위한, 노인에 관한, 노인에 의한 교육을 제시하고 있다. 노인들 자신이 삶에 대한 힘을 얻는 노인을 위한 교육, 노화에 대한 교육으로서의 노인에 관한 교육, 노인의 경험과 지식, 기술 등 가치 있는 자원을 활용하는 노인에 의한 교육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이론적 토대 위에서 제시되고 있는 것이 세대공동체 교육이다. 세대 공동체교육이란 여러 세대 혹은 여러 연령집단이 하나의 공동체 안에서 교육적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어린이 및 청소년과 중간세대 그리고 노인, 이 세 주체가 각각 동등한 입장에서 레크리에이션, 공공봉사, 교육 등에 참여하는 것이다.
세대공동체 교육은 세대간의 접촉부재로 인한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며, 전세대와의 교류를 통해 올바른 인식과 함께 우리 사회의 역사를 꿰뚫어온 정신의 맥이 후세대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도와줄 것이다. 또한 세대간의 조화를 촉진하며, 세대간의 선입견을 변화시킬 것이다.
■토론
△이상욱(당진노인대학장)
예전 노인들의 언행과 자세는 아랫사람이 본받고 따를 점이 전부였지만 요즈음 노인들의 퇴폐적인 행위가 너무 많음은 부인하지 못할 사실이다.
사회는 공동체다. 그러므로 남의 존재성을 망각하고 나만 좋으면 된다는 편견적 사고방식은 지양해야 한다. 후배들에게 권위나 질서만을 강요하지 말고 교훈적이고 모범적인 노인상을 세우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장동환(당진지역사회연구소 연구위원)
노인들의 3대 문제인 빈곤, 질병, 고독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며, 노인들의 자아실현을 어떻게 도울 것인지를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사라져 가는 경로사상과 효 의식을 복원하는 방안을 생각해봐야 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다.
세대공동체 교육을 무리없이 실천하기 위해서는 상경하애(上敬下愛)의 정신 아래 노인으로 하여금 연령적 우위에서 비롯된 권위자의 입장이 아니라 하나의 동등한 주체로서 열린 마음으로 참여하도록 하고, 젊은 세대들도 노인들을 완강하고 고루하다고 보기에 앞서 각 세대간 서로의 생각의 차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류숙현(면천향교 유도회장)
‘요람에서 무덤까지’란 말이 지향하는 복지사회 건설의 한 축에 노인문제가 있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으뜸은 건강이다. 아무리 명예와 부, 권력이 충족되었어도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인간의 수명은 후천적인 섭생과 양생에서 장단을 결정할 수 있다.
유교 문화의 핵심을 이루는 공자의 인생주기는 잘 알려져 있다. 지우학(15세), 이립(30세), 불혹(40세), 지천명(50세) 등 노인이 되기까지 겪는 경험, 지식, 판단기준 등의 자원을 활용하는데 바로 ‘노인에 의한 교육’의 의미가 있다.
△이인학(미호중학교 교사)
앞으로 세대공동체 교육을 실천하면서 다음 다섯 가지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로 고학력 고령사회에서 노인들의 사회활동을 증진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고, 둘째로 빈곤, 질병, 고독 속에서 살아가는 저소득층 노인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회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셋째로 중산층 노인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넷째로 노인들을 청소년이나 젊은 부부들의 카운슬러로 활용하고, 마지막으로 거시적인 안목에서 당진군, 충청남도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교육모델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김기연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