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이용자 약값 부담 늘어

의약분업으로 약은 시중약국에서 사야

약값 부담 늘어 보건소 이용자 의료비 는 셈

의약분업 실시에 따라 보건소에서 약을 조제하지 않고 시중약국에서 구입하도록 함에 따라 주 이용자인 농어촌 노인들의 약값 부담이 늘고 있다.

당진군 보건소는 지난 10일부터 약을 조제하지 않고 시중약국에서 구입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감기 등 간단한 질병으로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을 경우 이전에는 저렴한 가격에 약까지 받아올 수 있었으나 의약분업 실시 이후 진료비는 낮아진 대신 원외처방에 따른 약값이 추가되기 때문에 총비용은 오히려 늘어났다.

의약분업 이후 보건소에서 진료만 하고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에서 약을 타오게 되면 시중약국 약값은 대개 이전 보건소 이용시보다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소를 자주 찾는다는 안모씨(77세, 고대면 성산리)는 “서민들이 보건소를 이용하는 이유는 치료비나 약값이 싸기 때문”이라며 “의약분업 이후 보건소를 이용하나 일반병원을 이용하나 마찬가지라면 보건소가 있을 필요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따라서 농어촌 서민들을 위해 보건소에서 처방한 약을 예전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이은묵 보건소장은 “정부지침에 의한 것이므로 자치단체 차원에서는 달리 방도가 없다”고 밝혔다.